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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500억원’ 투입해 자사주 매입 추진… 주주가치 제고 조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1-30 18:22:00업데이트 2023-05-09 21:13:07
현대자동차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으로 약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30일 공시를 통해 보통주 213만6681주와 우선주 63만2707주 등 총 276만9388주를 장내매수 방법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매입 주식 규모는 주식 발행 총 수의 1%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은 다음 달 3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총 2547억 원(전일 주가 기준)이 투입돼 이뤄진다.

현대차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4~7월 자사주 소각을 위해 발행주식 1%를 매입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보유 자사주는 중장기 관점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지난 2014년 5월 약 5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2015년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2016년 기업 지배구조 헌장을 제정, 중간배당 실시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펼쳤다. 작년에는 중장기 신 배당정책을 발표했고 올해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제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 4~7월에는 발행 주식 3% 규모에 해당하는 자사주 854만주(9400여억 원)를 소각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추진 결정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의 일환”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주가 안정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사주 매입은 회사 이익을 활용해 주식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행위로 통상 주가 부양을 통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목적으로 활용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