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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6월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동반 부진… 해외 판매는 호조 지속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7-02 16:21:00업데이트 2023-05-09 21:59:54
현대차 싼타페(위쪽)와 2018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현대차 싼타페(위쪽)와 2018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아반떼·쏘나타·그랜저 등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6월 국내 5만9494대, 해외 35만472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총 41만4222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8% 감소, 해외 판매는 19.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6월 판매는 근무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돌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6월 내수 판매는 전국지방동시선거를 비롯한 근무일수 감소 영향이 주요했다.

차종별로 보면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던 그랜저는 전년 동월 대비 29.4% 줄어든 8945대에 그쳐 주춤했고, 아반때와 쏘나타도 지난해보다 각각 8.6%`43.6% 감소하는 등 내수 판매 하락을 주도했다.

다만 신형 싼타페와 벨로스터는 선전했다. 이 기간 싼타페는 전년 대비 104.2% 급증한 9074대가 팔렸고, 벨로스터 역시 판매량이 2235.7% 오른 327대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조금이나마 만회했다.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한 것은 물론, 출고 대기 물량도 1만여대에 육박하며 하반기에도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코나 EV는 1076대가 팔린 것은 물론, 출고 대기 물량도 1만 5000대를 상회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캠핑카 모델과 리무진 모델을 선보인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는 5126대가 팔리며 2012년 11월(5338대 판매) 이래 5년 7개월 만에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6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7년 6월 보다 19.4% 증가한 35만4728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는 본격적인 코나의 수출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반등,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들이 하반기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난 3월부터 이어진 판매 호조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SUV 중심 신차 판매 확대와 재고 및 인센티브 안정화 추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회복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35만4381대, 해외 시장에서는 188만8519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4.9% 증가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