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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럭셔리 브랜드 도약… 재규어랜드로버, ‘I-페이스·레인지로버 PHEV’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4-12 15:46:00업데이트 2023-05-09 22:21:29
친환경 럭셔리 브랜드 도약… 재규어랜드로버, ‘I-페이스·레인지로버 PHEV’ 공개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재규어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I-페이스(I-PACE)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국내에서 공개했다.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차종은 모두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12일 개막한 ‘EV 트렌드 코리아 2018’을 통해 ‘I-페이스’와 ‘레인지로버 PHEV’를 국내에 소개했다. 레인지로버 PHEV 라인업은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2종으로 구성됐다.
재규어 I-페이스재규어 I-페이스
○ 재규어 첫 전기차 ‘I-페이스’ 아시아 최초 공개

먼저 I-페이스의 경우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다. 90kWh급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480km(국제표준 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5인승 고급 전기차다.

회사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이 적용돼 영하 40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국내에 확대 설치될 100kW DC 충전기와 호환돼 충전 편의성을 높였다. 해당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40분 만에 배터리 80%를 충전할 수 있다고 재규어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다만 현재 국내에 설치돼 있는 50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80% 충전에 90분이 소요된다.

I-페이스는 전방 및 후방 차축에 최대토크 35.5kg.m의 힘을 내는 전기모터가 장착돼 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8초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동력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돼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구현한다. 회생 제동 시스템은 감속 시 손실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한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회생 제동 기능이 활성화되며 감속과 동시에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 시킨다.
재규어 I-페이스재규어 I-페이스
외관 디자인은 매끈하게 다듬어진 C필러와 짧은 오버행이 조화를 이뤄 스포티한 실루엣을 구현했다. 역동적인 윈도우 라인과 차체, 일체화된 도어 손잡이 등 곳곳에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가 더해졌다. 헤드램프는 매트릭스 LED가 적용돼 전방 차량 위치를 감지해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한다.

실내는 천연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고급스럽게 꾸몄다. 변속기 공간은 수납공간으로 대체됐고 프론트 후드 아래에 27리터 트렁크가 추가돼 총 656리터 크기의 적재공간이 마련됐다.
재규어 I-페이스재규어 I-페이스
최신 전기차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지능형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운전자 주행 습관과 목적지 지형 분석을 통해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적용됐으며 이 시스템은 국내 출시 모델에도 적용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충전과 차량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인컨트롤 리모트 기능과 자동 주차 보조,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시스템,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 첨단 운전 보조장치가 탑재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포스코 ICT와 협약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국 모든 지점과 서비스센터에 급속 충전기와 완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전계약자들에게는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가 무상으로 제공되며 차량 출고일로부터 1년간 국내에서 무제한으로 전기를 충전할 수 있는 멤버쉽 카드도 발급해 준다. 배터리는 8년·16만km 무상 보증 서비스가 지원되며 5년 서비스 플랜으로 구매자 맞춤 서비스를 강화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HEV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HEV
○ 레인지로버 PHEV 국내 첫선… 전기모드로 최대 51km 주행

레인지로버 PHEV는 랜드로버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레인지로버 P400e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가 출시된다. 플래그십 SUV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효율이 접목된 차종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30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85kW급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404마력, 최대토크 65.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회사는 전기모터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V8 엔진에 버금가는 성능을 낸다고 강조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6.7~6.8초,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20km다.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순수 전기모드로 최대 51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전했다. 운전자 편의에 따라 기본주행모드와 전기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배터리는 13.1kW 용량의 리튬이온고전압배터리가 탑재됐다. 전면 그릴 오른쪽에 있는 랜드로버 배지 뒤에 충전 소켓이 마련됐다. 7kW 온보드 충전기와 케이블을 사용해 충전할 수 있고 가정용 AC월박스(7kWh 기준)를 이용하면 완전히 충전하는 데 3시간이 걸린다. 국내 도입 예정인 한국표준규격(AC 단상, 5핀) 충전기도 사용 가능하다.

충전은 스마트폰 앱인 인컨트롤(InControl) 앱을 사용해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충전 시간 예약도 가능하다. 충전 시 오류가 발생하거나 케이블 제거 여부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행사에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가 참석했다. 사이먼 대사는 “영국은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오랜 역사를 가진 국가로 미래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는 업체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HEV랜드로버 레인지로버 PHEV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이번 행사는 브랜드 전동화의 서막을 여는 자리로 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차 산업을 이끌며 혁신과 변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와 브리티시 럭셔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I-페이스는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이다. 재규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계약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시장에서도 제품 상담이 가능하다. 예상 판매가격은 EV400SE가 1억1040만 원, EV400 HSE 1억2470만 원, EV400 퍼스트에디션은 1억2800만 원이다.

레인지로버 PHEV는 올해 말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가격은 레인지로버 P400e가 1억9000만 원대,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는 1억5000만 원대 수준에서 책정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