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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테슬라+BMW 전기차 손잡을까?

ev라운지
입력 2014-11-29 08:30:00업데이트 2023-05-10 10:16:46
사진출처=GT스피릿사진출처=GT스피릿
해외 자동차 업계의 빅딜이 성사될까?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엘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BMW 측과 접촉해 경량화 부품 및 배터리 기술 관련 기술 공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보도 후 테슬라 대변인은 “단순한 대화에 그쳤으며 당장 실행될 수 있거나 공식화 할 만 한 발언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두 회사 고위 간부급 인사들은 지난 6월 닛산과 함께 전기차 공용 충전 기준 마련에 관한 토론을 위해 비밀리에 회동한 바 있어 이번 만남을 가벼운 미팅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게가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판단이다.

또한 엘론 머스크가 향후 5년 내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세울 계획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만약 BMW i3와 i8에 적용된 탄소섬유 기술이 합쳐진다면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외신의 분석도 나온 상태다.

아직 확실이 정해진 사항은 없지만 전기차 분야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두 회사 간에 이런 대화가 오갔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테슬라는 스마트 포트,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 도요타 라브4 등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전략적 파트너십은 체결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BMW는 아우디와 함께 생산비용이 90%가량 저렴한 탄소섬유를 개발 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와도 협력, 무선 충전 시스템을 표준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도요타와는 향후 2, 3년 내 합작 스포츠카를 제작한다. 이런 경력은 특허를 공개해 전기차 시장 전체를 키우려는 테슬라의 의도를 실행하는데, BMW가 가장 적합한 상대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점점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두 회사의 이런 움직임이 제로섬 게임이 될지 윈윈 게임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주현 동아닷컴 인턴기자 wjdwofjq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