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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염’ 디터 제체 회장 은퇴…다임러그룹,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 선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5-23 15:53:00업데이트 2023-05-09 20:09:55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전 회장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전 회장
다임러그룹은 23일(현지 시간)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메르세데스벤츠 개발 및 그룹 연구 총괄을 신임 이사회 의장 및 벤츠 승용부문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5년으로 정해졌다. 지난 13년간 그룹을 이끌어 온 디터 제체(Dieter Zetsche) 회장은 22일 독일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흰수염’ 디터 제체 회장은 2년간 휴식 후 다임러그룹 감사위원회직(Supervisory Board)을 맡게 될 예정이다.

만프레드 비숍 다임러그룹 감사위원회 의장은 “불가피 했던 크라이슬러 분사와 2008년 경제 위기 극복, 제품군과 디자인 재정비 등 제체 회장은 그룹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취임 당시 세계 1위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힌 목표를 앞당겨 달성한 제체 회장은 그룹 전체에 동기를 부여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제체 회장은 지난 1976년 다임러에 입사해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여러 지역에서 상용차부문 사업을 이끌었고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총괄과 상용차부문 이사회 임원, 크라이슬러 대표이사 등 요직을 거쳤다. 다임러그룹 회장직은 지난 2006년부터 맡았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신임 회장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신임 회장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은 1995년 다임러그룹에 입사해 독일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 1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세일즈 및 마케팅 총괄로 그룹 경영진에 합류했으며 2017년 1월부터 벤츠 자동차 개발 총괄을 담당해왔다.

만프레드 비숍 의장은 “그룹 내에서 인정받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며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이 그룹에 긍정적인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이 맡았던 자리는 그룹 내 생산 및 공급망 관리 총괄을 역임한 마커스 쉐퍼(Markus Schäfer)가 선임됐다.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전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전 회장과 올라 칼레니우스 신임 회장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