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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車소프트웨어 업체로 ‘우뚝’… “제어 시스템 1억2000만대 공급”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6-25 11:04:00업데이트 2023-05-09 22:01:41
쿼티 자판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블랙베리가 보안 및 시스템 제어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조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업체 기술이 적용된 차량만 1억대를 넘어섰다.

블랙베리는 25일 차량용 보안 소프트웨어인 ‘QNX’가 글로벌 시장에서 1억2000만대 넘는 차량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QNX 기술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BMW, 포드, GM, 혼다, 현대기아차, 재규어랜드로버, 마세라티,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공급되고 있다. 첨단 운전보조 시스템과 디지털 계기반, 연결성 모듈, 핸즈프리 시스템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사용되고 있다.

존 첸(John Chen) 블랙베리 회장 겸 CEO는 “3년 전 블랙베리 QNX 기술을 탑재한 차량은 6 천만 대에 불과했다”며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해당 기술을 탑재한 차량 수가 3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발전과 함께 첨단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자동차 수가 증가하면서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 또한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블랙베리 QNX 기술은 QNX 뉴트리노 OS와 ADAS QNX 플랫폼, QNX 세이프티 OS, 인포테인먼트 QNX 카 플랫폼, QNX 하이퍼바이저 2.0, QNX 어쿠스틱 미들웨어 등 총 6가지로 구성됐다.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수십 년에 걸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표준 ISO 26262 인증 중 최고 등급(ASIL D)을 획득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차량 기능 안전 부문에서 최고 수준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블랙베리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및 엔드 투 엔즈(end to end)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바이두와 델파이, 덴소, 엔비디아, 퀄컴, 비스테온 등 다양한 전장 및 소프트웨어 업체와도 협업해 자동차 시스템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