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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CES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 신기술 대거 공개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1-12 17:58:00업데이트 2023-05-09 22:48:56
포드자동차는 ‘2018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미래의 도시(City of Tomorrow)’를 보다 구체화한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고 12일 밝혔다.

포드는 지난 몇 년간 ‘미래의 도시’라는 비전 아래 자율주행차, 전기차, 차량 공유 서비스 등 도심 인프라와 융합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제시해오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교통 모빌리티 클라우드(Transportation Mobility Cloud), 차량 간 통신 시스템인 셀룰러 기술기반 차량사물통신(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C-V2X), 자율주행차 등 포드 모빌리티 혁신을 소개했다.

짐 해킷(Jim Hackett) 포드 최고 경영자는 지난 9일(현지 시간) ‘CES 2018’의 기조연설에서 포드의 전략적 방향 및 목표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현재 전 세계 많은 도시의 도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교통 시스템의 공유화’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덕분에 기존 도로 교통 시스템을 뒤엎고 새롭게 디자인할 기회를 얻었다”며 “주차 시스템부터 통행량, 상품 배송 절차까지 모든 것이 빠르게 개선됐고, 교통 체증 감소 및 도시 교통 시스템 공공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포드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조성 및 도심 교통 시스템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보들을 연결하고, 정보 흐름을 용이하게 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드는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이동성 향상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개방형 플랫폼인 ‘교통 모빌리티 클라우드(Transportation Mobility Cloud)’를 개발 중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도시의 상황과 차량 이동을 밀접하게 연결시켜주며, 스케줄, 날씨, 예산 등에 맞는 유용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시스템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교통 생태계에 포함된 요소들이 서로 같은 언어로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셀룰러 기술기반 차량사물통신(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C-V2X)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포드는 파트너사인 퀄컴과 함께 도시의 차량, 신호등, 표지판, 보행자 보호 장치 등 다양한 기술과 응용프로그램이 같은 언어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C-V2X 기술 인증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해당 기술은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도로에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차량과 도시 인프라 간 소통으로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차와 도시 간 빠르고 안전한 소통을 도울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본적으로 충족돼야 하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 간 연결과 대중교통, 자율주행차량, 교통 인프라 등 데이터 소스들의 원활한 소통이다. 포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단계로 클라우드, 분산체계 시스템, 모바일과 머신 러닝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기술자들로 구성된 오토노믹(Autonomic)사와 협업을 통해 개방형 플랫폼인 ‘교통 모빌리티 클라우드(Transportation Mobility Cloud)’를 구축 중이다.

교통 모빌리티 클라우드는 차량, 보행자, 신호등 등 교통 생태계 내 다양한 요소들 간 정보 교류를 지원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받아들이고 처리할 수 있으며, 위치 기반 서비스, 노선도, 경고, 지불,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포드는 차와 도시 간 빠르고 안전한 소통을 위한 셀룰러 기술기반 차량사물통신(Cellular Vehicle to Everything, C-V2X) 기술 연구를 위해 퀄컴(Qualcomm Technologies)사와 긴밀하게 협업 중이다.

C-V2X는 사람과 교통수단,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는 네트워크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최첨단 무선 기술을 사용해 차량이 다른 차량과 직접 소통하고(V2V), 보행자 보호 장치와 정보를 주고받으며(V2P), 신호등이나 공사 지역과 같은 도로 인프라와 정보를 공유한다(V2I).

자율주행차는 주변을 인식할 수 있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레이더를 이미 갖추고 있지만 C-V2X는 기존의 기술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센서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실시간 도로 현황과 지도 변경 내용과 같은 중요한 정보도 제공할 것으로 포드는 내다봤다.

포드는 아르고 AI(Argo 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과 테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수 목적으로 사용될 자율주행차를 디자인하기 위해 고객경험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포드는 도미노피자, 리프트(Lyft)에 이어 포스트메이츠(Postmates)사와 새롭게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에 나섰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드는 비용 때문에 배달 서비스를 활용하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지원하며, 차량 배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거나 배송 차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비즈니스 운영에 부담이 됐던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방향 및 전략 도모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포드는 포스트메이츠(Postmates)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요 중심의 배송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자율주행기술을 통한 지역 사회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포스트메이츠는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배달 주문, 철물점 물건 및 식료품 등 다양한 품목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에 포드의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보다 효율적인 배달 시스템으로 사람들의 삶과 업무를 편리하게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영세사업자들과 소비자를 원활하게 연결해줄 예정이다.

포드는 올해 중 자율주행기술과 관련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