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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전 방해하는 최첨단 기능… 음성인식은 있으나 마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1-01 08:06:00업데이트 2023-05-09 23:12:28
최첨단 기능과 복잡한 조작버튼이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타대와 미국자동차협회(이하 AAA)가 지난달 실시한 조사 결과 따르면 내비게이션, 음악, 전화기 블루투스 등을 작동하기 위해서 운전자들은 평균 40초 이상 시선을 주행 방향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능들이 원래의 목적대로 안전과 여유로운 운전을 위해 고안된 것은 맞지만 실제 운전자들은 이런 장치들이 때로는 주행 시 방해가 될 수 있다고 AAA는 지적했다.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이 어려워 실제 일반 운전자들이 익숙해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조작에 따른 시간을 뺏기다 보면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AA 측이 올해 생산된 주요 차량 30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중 23대는 조작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했다. 또한 손과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목소리 명령 기능은 사실상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20개 기능들 중에 가장 위험하게 운전을 방해한 장치는 내비게이션과 문자입력이었다. 내비게이션은 주소지 입력이나 구두 입력 등이 운전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블루투스 시스템 상에서 이용하는 문자입력 기능 사용도 운전 집중에 좋지 못했다.

라디오 채널을 바꾸는 기능은 이전의 아날로그 방식이 더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