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캐딜락 ATS 쿠페 “막상 타보면 괜찮은데…”

동아경제

입력 2015-05-30 08:53:00 수정 2015-05-30 17: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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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코리아가 지난 1월말 출시한 ‘캐딜락 ATS 쿠페’는 ATS 세단을 기반으로 차체 변형을 통해 날렵함과 역동성을 강화한 스포츠 쿠페 차량이다. 브랜드 내에서 가장 역동적인 주행감성과 차체 비율을 유지하면서도 캐딜락이 추구하는 고급화 전략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지엠코리아는 ATS 세단과 CTS 세단에 이어 ATS 쿠페를 국내시장에 내놓으며 라인업 확장은 물론 점유율 확대에도 큰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첫 결과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 3개월 동안 ATS 쿠페는 9대가 판매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쿠페의 특성상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제대로 된 신차효과 조차 보질 못했다. 국내에서 유독 저평가 되고 있는 캐딜락 ATS 쿠페의 상품성을 알아봤다.

먼저 차체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665mm, 1840mm, 1400mm로 휠베이스는 2775mm에 이른다. 이는 세단에 비해 전장은 20mm 길어지고 전폭은 35mm 넓어 졌으며 전고는 25mm 낮아졌다.

ATS 쿠페의 보다 길어지고 낮아진 차체는 전형적인 스포츠 쿠페의 비율을 따르며 차량의 무게 중심을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이로 인해 고속 주행과 커브 길에서 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또한 세단과 동일하게 유지된 휠베이스는 승하차시 불편만 참는다면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조금은 더 여유롭다.

외관 전면부는 월계관을 벗고 보다 간결해진 새로운 캐딜락 엠블럼이 눈에 띈다. 보다 강렬해진 새로운 엠블럼은 더욱 날렵해진 ATS 쿠페의 디자인과 일맥상통하며 현재의 브랜드 정체성을 대변한다.
캐딜락 특유의 수직형 제논 HID 전조등은 차량의 존재감과 함께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에 따라 빛의 방향이 조절되거나 반대편에서 접근하는 차량에 따라 하이빔과 로우빔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어댑티브 포워트 라이팅 시스템과 인텔리빔 하이빔 컨트롤 기능을 더했다.

후면 역시 수직형 후미등 디자인과 LED 스톱 램프를 내장한 트렁크 리드로 세련된 인상이다. 특히 듀얼 배기구는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대변한다. 전체적으로 날렵함을 기조로 럭셔리 브랜드를 강조한 요소를 더한 ATS 쿠페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만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서 뚜렷하게 구별되는 디자인 특성은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이 나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
실내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브랜드 내 세단들과 유사하다.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에 집중된 다양한 버튼과 화려한 조명, 스마트 폰의 터치식 사용감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으로 패들시프트를 장착하고 좌우측 스포크에 오디오와 크루즈컨트롤, 계기판 조절 버튼들이 집중됐다. 광택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위한 노력은 엿보이지만 위아래로 움직이고 누르기도 해야 하는 등 사용감은 복잡하다.
센터페시아 상단 8인치 터치스크린 및 하단 버튼들 역시 동일 소재로 통일감을 유지했지만 역시 운전자가 익숙하게 작동하기까지 몇 번의 시행착오가 따른다. 하지만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탄소섬유, 천연나무, 알루미늄 등 고급 소재와 함께 수작업이 돋보이는 정교한 바느질이 특징인 천연가죽 등을 통해 고급스럽다. 또한 ATS 쿠페는 총 4가지 인테리어 트림을 통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마감 소재와 시트, 포인트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등 다양성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세단과 동일한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72마력, 3000~4600rpm 사이에서 40.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2100~30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의 90%를 활용하도록 부스트 압력을 증가시켜 일상 주행에서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하이드라매틱 6단 자동변속기는 한층 넓어진 기어비와 정교한 기어 포지션을 통해 매끄러운 변속감과 가속성을 제공한다. 특히 주행 모드를 기본 투어 모드와 역동성을 살린 스포츠 모드, 겨울철 눈길과 빙판길을 위한 스노우/아이스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

ATS 쿠페의 전고는 무게 중심을 낮춰 차량의 롤링 현상과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한편 언더바디 에어로쉴드와 같은 공기역학적 디자인 요소를 통해 민첩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이 가능하다. 실제로 고속주행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은 일본차 수준으로 잘 차단되고 직진 안정성 또한 일품이다. 다만 쿠페의 특성상 ‘카랑카랑’한 엔진과 배기음을 기대했다면 조금 부족한 부분이 아쉽다.
ATS 쿠페의 스티어링 휠 반응은 매우 즉각적이다. 특히 커브 길에서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차체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돌아나가는 움직임은 동급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때 50:50에 가까운 전후 하중 배분과 차체 중량 대비 우수한 출력은 보이지 않는 과학이다. 특히 정지 상태에서 5.6초 만에 97km/h에 도달할 정도의 순발력은 이 차의 가장 큰 매력이다.
한편 ATS 쿠페에 탑재된 편의사양으로는 열선과 방향지시등이 내장된 파워 폴딩 사이드 미러, 푸시버튼 스타트,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가 제공된다. 안전사양은 8개의 에어백을 비롯해 전자제어 주행 안정 시스템인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트랙션 컨트롤과 같은 예방 안전 시스템이 포함됐다. 캐딜락 ATS 쿠페 가격은 530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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