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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美 ‘플러그 앤드 플레이’ 합류…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싣고 달린다

지민구 기자
입력 2019-06-19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0:01:03
넥센타이어가 기존 타이어 산업 외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글로벌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타이어 제조사’라는 틀을 깨고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넥센타이어는 17일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플랫폼인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십 체결 행사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플러그 앤드 플레이 본사에서 이뤄졌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는 핀테크(기술금융), 모빌리티, 헬스케어(건강관리)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280여 곳과 제휴를 맺고 있다. 지난해 총 1107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했고 이 중 222곳이 투자를 받았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통해 성장한 글로벌 스타트업은 간편결제 서비스 운영사인 페이팔과 클라우드 기업 드롭박스 등이 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제조업체 중 처음으로 플러그 앤드 플레이에 합류했다.

넥센타이어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서 성장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과의 투자나 사업 제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타이어 사업과 연관된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첨단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업체까지 투자와 사업 제휴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을 주도한 이진만 넥센타이어 전략기획BS장(상무)은 “자동차 산업 침체로 타이어 시장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성장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4월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에 연구개발(R&D)센터인 ‘더 넥센 유니버시티’를 열었다. 이 연구소는 넥센타이어가 2년 동안 2000억 원 이상을 들여 연면적 5만7171m²(약 1만7294평)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제조업 특유의 딱딱한 조직문화를 깨고 수평적인 소통을 유도하기 위해 연구소 내부를 열린 공간 형태로 구성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인터넷 기업이나 신생 스타트업처럼 깨인 생각으로 혁신을 시도하자는 취지에서 일하는 공간부터 대대적인 변화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