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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잠정합의안 투표 앞둔 르노삼성 노조…통과 가능성은

뉴시스
입력 2019-06-13 16:11:00업데이트 2023-05-09 20:02:31
지난 12일 오후 6시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위한 재교섭에 들어간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약 2시간 만에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동조합(노조)은 오는 14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오는 14일 오전 6시30분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1차 잠정합의안 노조 찬반투표에서 찬성 47.8%, 반대 51.8%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합의안이 부결된 뒤 약 한 달 만에 다시 도출된 2차 합의안인 만큼 투표 통과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노조는 “투표가 끝날 때까지 결과는 알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노조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합의안 내용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재교섭에 들어가기 전에 노사 간사간 만남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내부적으로 논의를 많이 한 덕분에 2차 합의안이 빨리 나올 수 있었다”며 “내부 소통을 통해 부풀리는 것 없이 있는 사실 그대로만을 전달하고 결과는 조합원들의 판단에 맡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표 결과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만약 통과가 안 될 경우 ‘처음부터 다시 하라’는 조합원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1차 때 포함됐던 ▲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 ▲성과 및 특별 격려금 976만원 ▲생산격려금(PI) 50% 지급과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의 내용과 함께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들어갔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8일 만인 지난 12일 파업을 철회했다. “파업 중에는 대화에 임할 수 없다”는 사측의 강경한 자세와 파업 대열에서 이탈하는 조합원들 수가 늘어나면서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졌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 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이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해 르노삼성차 노사간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이 파업 철회에 영향을 미쳤다.

앞선 관계자는 “최기동 청장이 ‘내부적으로 사태가 심각하니 파업은 잠시 미루고 빨리 노사가 협력하고 양보해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이와 같은 적극적인 중재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차 임단협 협상의 최종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부산상공회의소는 호소문을 통해 “르노삼성차 발전과 지역 협력업체 경영안정을 위해 노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며 “14일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드시 임단협을 최종 타결할 수 있도록 노조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