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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1교대 운영” vs “임단협 우선” 신경전

뉴시스
입력 2019-06-11 10:52:00업데이트 2023-05-09 20:03:35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나선 가운데 사측과 노조간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원들의 60% 이상이 전면 파업에도 정상출근하는 등 파업 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측은 1교대 통합운영을 요구하고 나섰고, 노조는 임금단체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르노삼성 사측은 지난 7일과 10일 두 차례 공문을 보내 노조에 1교대 통합 운영을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 7일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QM6 LPG 신차, 닛산 로그 북미 수출 물량 선적을 위해 정상적 공장 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한시적으로 2교대 근무를 1교대로 통합해 운영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주, 야간조를 통합해 전 직원이 오전 7시부터 오루 3시45분까지 근무하는 주간조에 투입되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이어 “노조가 1교대 통합건에 대해 만남 요청한다면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주말이라도 협의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10일에는 “QM6 LPG가 지난 7일 생산계획의 20% 이내로 생산됐다”며 “적기에 생산되지 못할 경우 경쟁사에 비해 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며 “P32R의 경우도 7일 생산 실적이 20% 이내로, 적기에 닛산이 요구한 수요를 맞추지 못할 경우 닛산과의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1교대 통합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같은 날 공문을 보내 “현재는 2018년 임단협 교섭기간이며 쟁의행위 중”이라며 “교대근무보다는 임단협이 우선인 만큼 교섭을 먼저 진행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노조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은 교섭을 해 하루빨리 임단협을 끝내려는 노력보다 파업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주·야간 생산인력 통합 운영 근무형태 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며 “사측은 비정상적인 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노조는 하루빨리 교섭을 해 임단협을 마무리 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쟁의기간에 파업효과를 떨어뜨리려는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성실교섭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르노삼성 사측에 따르면 이날 주간근무 기준 노조원 1090명 중 737명(파업 미참여율 67.6%)이 정상출근했다. 이는 지난 7일 66.5%, 10일 67%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