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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카투홈·자연의 소리 탑재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6-09 10:59:00업데이트 2023-05-09 20:04:18
기아자동차가 에어컨이나 가스차단기 등 집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 to Home)’ 기능을 K7 프리미어에 처음 적용한다. 또한 신차에는 실제 자연에서 채취한 힐링 사운드인 ‘자연의 소리’도 탑재된다.

기아차는 신형 K7 프리미어에 이 같은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카투홈은 자동차 안에서 가정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아차는 카투홈 기술 구현을 위해 KT, SK 텔레콤, 현대건설 하이오티(Hi-oT), 현대오토에버 등과 제휴해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유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로써 유보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홈 IoT 서비스 계정 연동만으로 카투홈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방법은 AVNT 모니터의 카투홈 메뉴에 들어가 홈 IoT 서비스에 연동된 가전기기들을 등록한 뒤 제어하면 된다.

특히 운전 중에는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도 카투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카투홈, 가스 차단기 잠궈줘”, “카투홈, 에어컨 켜줘” 등의 명령을 하면 집에 있는 가스 밸브가 잠기고, 에어컨이 작동한다.

자동차에서 다양한 IoT 기기들을 묶어 일괄 작동할 수 있도록 한 ‘외출 모드’와 ‘귀가 모드’도 제공한다. 외출과 퇴근 각 모드 별로 홈 IoT 기기 작동을 설정해 놓으면 한번의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설정된 기기들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카투홈 기능을 통해 홈 IoT 기기들의 작동상태를 차량 내 AVNT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스레인지를 켜두었거나, 전등을 끄지 않고 나온 것 같은 신경 쓰이는 상황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됐다. 여름이나 겨울철에 냉난방이 되지 않은 집으로 들어가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지게 된다.

K7은 카투홈 기능에 더불어 홈투카 서비스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 가정에 설치된 KT 기가지니(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지니야 시동 켜줘”, “아리야 내 차 온도를 24도로 맞춰줘” 등의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의 ▲시동 ▲공조 ▲문잠김 ▲비상등 ▲경적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홈투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스포트지 더 볼드 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줄 청각 시스템 ‘자연의 소리’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AVNT 모니터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는 이 기능은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비 오는 하루 ▲노천 카페 ▲따뜻한 벽난로 ▲눈 덮인 길가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자연의 소리는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생기 넘치는 숲’ 테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국 플로리다 웨키와 국립공원에서 소리를 녹음했으며, ‘잔잔한 파도’ 테마는 을왕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채취한 음원을 담았다.

이외에도 K7 프리미어에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전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AVNT 화면과 스마트폰으로 상시 확인할 수 있는 ‘빌트인 캠’ ▲동급 최초로 적용되는 12.3인치 ‘대화면 와이드 AVNT’가 탑재되는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추교웅 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은 “K7에 커넥티드 카 기술이 고객들의 삶을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킬 것”이라며 “자연의 소리와 같은 고객의 감성까지 케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K7 사전 계약을 이달 중 시작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