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르노삼성 SM5, 21년만에 단종…2000대 한정 출시

뉴시스
입력 2019-06-04 16:47:00업데이트 2023-05-09 20:05:38
1998년 3월 출시 후 102만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온 르노삼성자동차의 ‘SM5’가 21년만에 단종된다.

르노삼성은 4일 “대한민국 중형 세단의 대표 모델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SM5의 고객감사 특별모델 ‘SM5 아듀’를 출시했다”며 “SM5 아듀는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며 판매 역주행을 기록했던 SM5 클래식의 2000대 한정 모델”이라고 밝혔다.

SM5는 삼성그룹이 1998년 2월 닛산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론칭한 중형 세단이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기아차 인수에도 실패하며 삼성은 SM5출시 1년도 못 돼 르노그룹에 자동차사업을 넘겼다.

삼성이 자동차산업을 포기한 후에도 SM5는 3세대 모델까지 출시되며 인기를 유지했다. 1세대 SM5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7년간 약 40만대가 판매했으며, 2002년에는 르노삼성 최초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중형 승용차 부분에서 수 차례 월 평균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세대 뉴 SM5는 1세대의 완벽한 품질을 기반으로 첨단 사양, 안전성, 디자인에 가치를 더한 모델로 2005년 1월에 출시됐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스마트 에어백과 스마트 카드키 및 풋 파킹 브레이크 등이 적용됐다. 건설교통부 안전도 평가에서 정면 충돌 시 ‘가장 안전한 차’로 꼽히기도 했다.

2.5세대 SM5 뉴 임프레션은 디자인과 성능에서 보다 진화해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르노-닛산 공동 개발의 뉴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엔진 흡기부와 커버의 일부를 주철이 아닌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교체해 향상된 연비로 차의 성능을 최적화했다.

3세대 뉴 SM5는 르노삼성이 독자적인 차체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모델이자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서 2010년 1월에 출시됐다. 중형 세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마사지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조이스틱 방식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이 포함된 고급 사양이 적용됐다. 국내 중형차 최초로 최고출력 190마력을 발휘하는 1.6 터보 엔진을 품은 ‘SM5 TCE’는 자동차 업계에 다운사이징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SM5 아듀는 SM5 클래식과 동일한 사양으로 구성되지만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보다도 155만원 더 저렴한 2000만원(부가세 포함)에 책정됐다.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m의 2.0ℓ CVTC Ⅱ 가솔린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의 조화로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최고급 가죽시트, 앞좌석 파워·통풍시트, 전자식 룸미러 및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 듀얼 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 오토 클로징,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사양으로 제공된다.

르노삼성 측은 “1998년 출시와 함께 뛰어난 내구성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SM5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같은 특별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