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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옷 입는 쏘나타, 택시 버리고 고급화 전략 택한다

뉴스1
입력 2019-03-16 08:10:00업데이트 2023-05-09 20:35:17
신형 쏘나타 디자인 이미지(현대차 제공)© 뉴스1신형 쏘나타 디자인 이미지(현대차 제공)© 뉴스1
신형 쏘나타 랜더링 전면(현대차 제공)© 뉴스1신형 쏘나타 랜더링 전면(현대차 제공)© 뉴스1
내부 인테리어(현대차 제공)© 뉴스1내부 인테리어(현대차 제공)© 뉴스1
현대차가 차세대 쏘나타 모델에서 법인택시 모델을 포기하기로 했다. 30년간 베스트셀링카로 명성을 떨쳤지만 최근 판매량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현대차는 주력 모델인 쏘나타의 대중차 이미지를 극복하면서 고급 브랜드로 변신을 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현대자동차 중형세단 쏘나타(DN8쏘나타)는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최근 “신형 쏘나타는 택시 모델을 절대 출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현대차가 국내서 판매한 쏘나타의 절반 정도는 택시였다. ‘쏘나타가 곧 택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차종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쏘나타는 30년 연속 국내·외 시장에서 연간 최소 10만대씩 팔린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현대차 그랜저·싼타페·아반떼는 물론 기아차 카니발·쏘렌토보다도 적게 팔리며 체면을 구겼다.

현대차로선 쏘나타가 회사를 상징하는 주력 모델인 만큼 장수 모델로 생명력을 유지해가야 한다. 다만 택시를 포기하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결정을 한 셈이다.

현대차는 최신 쏘나타에 정보기술(IT)을 집약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택하기로 했다. 자동차에 룸미러에 붙박이식 카메라를 설치해 전·후방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두면 열쇠가 없더라도 시동을 걸거나 차량에 출입할 수 있다.

물론 업계의 의구심도 분명하다. 7세대 쏘나타(LF쏘나타)도 2014년 3월 출시 당시에는 택시 모델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택시업계의 수요가 몰리자 결국 택시 모델을 내놨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듯 현대차는 앞으로 택시 수요는 LF쏘나타가 책임진다는 입장도 내놨다. 쏘나타의 생산거점인 아산공장은 LF쏘나타와 DN8쏘나타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향후 이 설비의 주력 생산모델은 DN8쏘나타이지만 법인택시 주문이 몰리면 LF쏘나타 상품 개선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