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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와이퍼는 여름에만 교체? 미세먼지 심한 봄에 교체해야

뉴시스
입력 2019-03-12 08:08:00업데이트 2023-05-09 20:37:11
대부분의 운전자가 잦은 빗길 운전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여름철에만 와이퍼 관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한 와이퍼 손상 가능성 등을 고려한 뒤,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비해 날씨가 풀리는 이른 봄철 와이퍼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2일 불스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남녀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안전운전을 위한 와이퍼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46%가 “주로 여름철에 와이퍼를 교체한다”고 답했다.

와이퍼를 봄에 교체한다는 응답자는 20%, 가을과 겨울에 교체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6%와 18%를 차지했다. 와이퍼는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인 만큼 주기적으로 관리·점검하고 작동 시 소음이나 수막현상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 와이퍼는 크게 유리창을 직접 닦는 ‘와이퍼 블레이드’와 일정한 압력을 가해 블레이드의 왕복 운동을 돕는 지지대인 ‘와이퍼 암’으로 구성돼 있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눈, 미세먼지, 염화칼슘 등은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의 마모와 경화, 프레임 부식 등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날씨가 풀렸을 때 와이퍼 상태를 점검하고 봄비와 황사, 미세먼지 등에 대비해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와이퍼를 교체할 때는 ‘닦임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중 일부 저가형 중국산 와이퍼들은 원가 절감을 위해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값싼 블레이드 고무를 사용해 고무 소재의 내구성이 떨어지며, 이음새나 프레임 가장자리에서 부식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서훈석 불스원 마케팅 본부장 이사는 “와이퍼는 사계절 쾌적한 시야 확보를 돕는 필수 용품임에도 불구하고 여름철에만 교체하면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새 봄을 맞아 지난 겨울 추위와 눈?비를 견딘 와이퍼를 교체해주고 평소에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수시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에 응답한 운전자 중 절반 이상은 평소 와이퍼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와이퍼 교체 주기를 묻는 질문에 ‘1~2년’이라고 답한 운전자가 4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2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운전자도 15%에 달했다. 교체 권장 주기인 ‘6개월~1년’이라고 응답한 운전자는 29%였다.

와이퍼를 교체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고장나거나 불편한 부분이 없어서’와 ‘와이퍼를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등의 의견들이 많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