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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임단협 시한까지 진통

지민구 기자
입력 2019-03-09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0:38:11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가 제시한 시한일인 8일에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사측이 일시 격려금 지급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가 기존 기본급 인상 요구를 철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제20차 임단협 본협상을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했다. 양측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째 임단협을 이어오고 있다.

사측은 전날 임단협 타결을 통해 노조 조합원에게 일시 격려금 1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대안을 추가로 제시했다. 기존 제시안을 포함하면 조합원 1인당 최대 1500만 원의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이 없는 사측의 안을 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기본급(10만667원)과 자기계발비(2만133원) 인상, 특별 격려금 300만 원 일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추가적인 생산물량을 위탁받을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닛산과 맺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부산공장 위탁 생산 계약은 9월이면 종료된다. 부산공장의 지난해 생산 물량 21만5680대 중 로그의 비중은 49.7%(10만7251대)에 이른다. 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총 160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을 이어오면서 올해 1, 2월 로그 생산량은 전년 대비 41.3% 감소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