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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車 무선충전 기술 보급에도 앞장”

뉴스1
입력 2019-01-18 09:46:00업데이트 2023-05-09 20:54:55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코나EV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가한 전문가들이 코나EV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15일부터 18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ISO(국제표준화기구)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 및 운용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된 회의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됐다.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등 각국의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표준안 제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관련 업체들이 제시한 각종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의 타당성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이번 회의에서 ‘저주파’(LF·Low Frequency)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은 무선충전 시설과 전기차 사이의 거리 및 틀어짐 정도를 판별해 차량이 무선충전에 보다 최적화된 위치에 주차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경쟁업체가 보유한 기술에 비해 위치 판별이 가능한 영역이 넓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타사 기술은 근거리(0m~0.5m) 혹은 중거리(0.5m~5m)에서만 정렬이 가능하지만,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은 근·중거리(0m~5m) 모두 적용이 가능해 범위가 넓은 편이다.

또한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에 적용되고 있는 저주파 안테나를 변형해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이 저렴하다.

현대차는 이 기술이 국제 표준기술로 인정받아 특허권이 등록될 경우, 해당 표준기술 사용에 대한 로열티를 획득할 기회를 얻게 되므로 수익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69만대에서 2019년 142만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전기차 충전 기술의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다.

혼란을 줄이기 위해 국제표준안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무선충전기술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국가, 업체별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모두 달라 여전히 생산성이 낮으며 소비자들 또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지난 2017년부터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관장하고 있는 국제기관에 100여건에 이르는 의견서 및 기술기고를 제안하는 등 기술 표준화를 위한 활동을 적극 펼쳐오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그 동안 축적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충전 표준기술을 선점하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