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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車보험료 3~4% 줄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뉴스1
입력 2019-01-16 09:16:00업데이트 2023-05-09 20:56:11
지난 20일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직원들이 뒷좌석 안전띠 착용여부에 따른 상해 시험을 하고 있다. © News1지난 20일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직원들이 뒷좌석 안전띠 착용여부에 따른 상해 시험을 하고 있다. © News1
16일 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3~4% 줄줄이 인상된다. 보험료 인상 시점에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는 예년보다 보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해보험협회가 취합한 손보사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인상 계획에 따르면 메리츠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은 16일 각각 4.4%, 3.9%, 3.5% 보험료를 인상한다. 메리츠화재는 취합된 손보사 중 인상률이 가장 높다.

19일엔 KB손해보험이 3.5%, 21일엔 한화·롯데손해보험이 각각 3.8%, 3.5% 보험료를 올린다. 이어 악사(AXA)손해보험이 24일 3.2%, 흥국화재가 26일 3.6%, 삼성화재는 31일 3.0% 인상한다. 더케이(The-K)손해보험도 보험료 인상폭을 두고 주판을 튕기는 중이다.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2년 만이다. 손보사는 2018년 폭염으로 자동차 운행이 늘었고 자연히 사고 또한 증가해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손해율은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 대비 지급하는 보험금 비중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의 2018년 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7%로 업계에서 보는 적정 손해율인 80%를 웃돌았다.

또 시장 점유율 10% 이상 4대 손보사의 2018년 잠정 손해율 평균 역시 86.5%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삼성생명의 2018년 잠정 손해율은 85.2%, 현대해상 85.8%, DB손해보험 87.0%, KB손해보험 88.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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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각 손보사는 전국 5000여 개의 정비소와 정비요금 재계약을 진행 중인데, 그 결과가 하반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2010년 이후 18년 만에 적정 정비요금을 시간당 평균 2만8981원이라고 발표하며 보험료 인상 요인을 2.9%로 추산했다. 적정 정비요금은 자동차 보험업계가 계약하는 정비업체에 주는 요금이다.

국토부의 공표요금은 별도의 구속력이 없다. 다만 요금 현실화를 요구하는 정비업계와 이에 반대하는 보험업계의 엇갈린 입장 속에서 국토부가 내놓은 중재적 성격의 요금 기준이어서 이번 정비요금 재계약 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년 정비요금 계약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반영했는데, 이번에는 국토부의 적정 정비요금을 기반으로 각 정비소와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