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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출발할땐 ‘홀드모드’…빙판길 안전운전 상식은?

뉴시스
입력 2019-01-10 11:15:00업데이트 2023-05-09 20:59:03
본격 겨울철에 접어든 만큼 향후 폭설에 대비해 안전운전을 위한 상식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10일 보험개발원은 겨울철 눈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알아두면 좋을 안전운전 방법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눈길에서 출발할 때 홀드모드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그래야 접지력을 최적화할 수 있어 바퀴가 헛돌지 않기 때문이다. 수동변속기라면 2단으로 출발하면 된다.

운전 중 급하게 속도를 줄여야 한다면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눈길에서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으면 미끄러질 위험이 높다. 변속기어를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순차적으로 내리면 미끄러지지 않고 감속할 수 있다.

커브길을 돌 때 변속이나 브레이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커브길 주행 중 운전대를 돌린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차가 회전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커브길에 들어서기 전 충분히 감속했다 회전 구간에서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는 것이 좋다”며 “커브길에서 기어를 변속하면 차량에도 가속도 변화가 생겨 도로를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가도로나 다리에서는 운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위 아래 모두가 냉각면으로 작용하기 떄문이다. 이에 일반 도로보다 평균 5도 정도 낮아 얼어있는 곳이 많다. 일반도로를 주행하듯 고가도로나 다리에 진입하다간 자칫 미끄러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터널을 빠져나간 직후도 감속운전이 필수다.

바퀴에 체인을 장착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체인은 빙판길을 빠져 나오거나 언덕길을 올라갈 때 효과적이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는 체인을 장착하지 않은 상태와 다르지 않다. 체인을 장착해도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두 세번에 나눠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경사로를 내려갈 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화칼슘이 뿌려졌더라도 주의하자.

제설용 염화칼슘은 눈과 얼음을 용해시키지만 녹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게 되면 모래를 뿌린 것과 같다. 염화칼슘이 살포됐다고 안심하단 급제동 시 사고가 날 수 있다.

눈길 사고예방에 ‘차체자세제어시스템(ESC)’을 활용하자.

ESC 장착차량은 급격한 핸들조작이나 곡선도로 주행 시 운전자가 차량에 대한 조향능력을 상실하지 않고 차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웨덴 도로국(Road Administration)과 보험사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ESC를 장착한 차량이 얼음이나 눈덮인 미끄러운 도로에서 사고 발생률을 20~40% 감소시킨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하지만 이는 물리학이 적용되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면서 “겨울철에는 언제나 안전운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