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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감성 입은 질주 본능… 제로백 4.7초

김현수 기자
입력 2018-11-14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1:19:43
성능과 감성을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되는 마세라티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뉴 기블리. 마세라티 제공성능과 감성을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되는 마세라티의 럭셔리 스포츠 세단 뉴 기블리. 마세라티 제공
최근 럭셔리 스포츠 세단 경쟁이 치열하다. 고급스러우면서 역동적이고, 역동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소위 기술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차종들이 속속 나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차량은 이탈리아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의 스포츠 세단 ‘뉴 기블리’. 올해 1∼10월 마세라티 판매량 1406대 중 약 35%를 차지할 만큼 럭셔리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대당 가격이 1억 원이 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인기다. 슈퍼카 수준의 퍼포먼스에 이탈리아 감성 디자인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블리는 원래 1967년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가 디자인한 혁신적인 쿠페다. 과거 기블리는 강인하고 절제된 세련미를 담았다. 현재 기블리는 과거 레거시 위에 모던한 감성을 더해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화제를 모았다.

○ 하이 퍼포먼스…제로백 4.7초

뉴 기블리는 섀시,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 및 8단 ZF 자동 변속기를 마세라티의 또 다른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한다. 콰트로포르테에 비해 길이는 293mm 짧고 무게는 50kg 더 가벼워졌다.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한 V6 가솔린 엔진은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된다.

뉴 기블리의 가장 큰 특징은 역동적인 운전을 가능케 해주는 성능이다. 뉴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Ghibli)과 사륜 구동 모델(Ghibli S Q4), 디젤 모델(Ghibli Diesel)까지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기블리 S Q4는 3.0L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에 20마력 출력과 3.1kg·m의 토크가 더해졌다. 최대 430마력, 59.2kg·m 토크를 발휘한다. 뉴 기블리 S Q4의 최고 시속은 286km. 정지 상태에서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다.

○ 이탈리아 감성 디자인

또 다른 특징인 이탈리아 감성을 담은 디자인이다. 뉴 기블리는 새로운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통해 공기 흐름에 대한 효율성을 개선하고,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지닌 세단으로 재탄생했다.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된 헤드라이트, 강렬한 인상의 그릴 등 4도어 세단에 쿠페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고유의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한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함을 유지한 채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 콰트로포르테의 인테리어와는 살짝 구분을 뒀다.

뉴 기블리는 두 가지 트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럭셔리 감성의 ‘그란루소’와 스포티한 매력의 ‘그란스포트’다. 그란루소 트림은 럭셔리 감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모델이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 실크 소재로 차량 내부를 마감해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게 특징이다. 그란스포트 트림은 피아노 블랙 인서트 스포츠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3개의 독립된 에어 인테이크 디자인을 채택해 역동성과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 “경쟁 차량, 비켜”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강력한 주자 중 하나는 메르세데스벤츠 CLS다. 최근 벤츠는 4도어 쿠페 뉴 CLS를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수작업 조립 V6 엔진 △가벼운 무게 △제냐 소재 실내 디자인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경쟁 중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뉴 기블리는 벤츠 뉴 CLS보다 110kg 정도 가볍다. 코너링이 민첩하고 핸들링이 유연해 급코너를 돌 때에도 안정적”이라며 “동급 세그먼트 중 차별화된 레이싱 DNA로 진정한 스포츠 세단의 진가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