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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코리아, 자동주행 사업에 박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6-27 16:17:00업데이트 2023-05-09 23:56:11
보쉬가 국내에서 자동주행(automated driving) 사업 확장에 나선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다양한 운전자 조력 시스템과 자동주행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1월 섀시 시스템 컨트롤 사업부 수장으로 선임된 엔리코 라트 본부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운전자 조력 시스템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며 “보쉬는 자동화 주행 단계별로 매력적인 제품과 기능을 제공해 주행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보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0명에 달하는 개발자들이 자동 주차 및 자동 주행을 포함한 운전자 조력 시스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전기 모빌리티(electromobility) 전담 신규 조직을 통해 보쉬 내 모든 관련 활동을 집약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쉬는 내연기관 엔진을 더욱 개선하기 위한 투자와 함께 매년 약 4억 유로(약 5090억원) 를 전기 모빌리티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30개 이상의 전기 모빌리티 관련 계약을 수주하기도 했다.

또한 보쉬는 국내에서 가동 중인 대전공장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공장에는 디지털 생산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액티브 콕핏 솔루션’이 이미 생산 라인에 적용됐다. 또 스마트 기기를 통해 디지털 작업 설명서및 설비 체크 시트를 제공하는 ‘i스테이션(iStation)’의 시범 프로젝트도 완료됐다. 또한 인간과 기계가 직접 안전하게 접촉 없이 협업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인 ‘APAS’도 일부 생산 라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쉬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19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지난해 와이퍼 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에 230억 원을 투자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연간 매출은 2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올랐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