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초고수 “운전에 깊이 생기면 다른 차 못타죠”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3-23 13:39:00 수정 2019-04-22 14: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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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고추냉이를 못 먹죠. 성인이 되면 맛이 달라집니다.”

강경필 마세라티 분당전시장 지점장(사진)은 운전에 깊이가 생길수록 마세라티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마세라티는 1914년 설립 초창기부터 레이싱 우승을 위해 만들어진 차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적 요소가 가미됐지만 이런 고성능차 특성을 처음부터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강 지점장은 시간을 갖고 마세라티 진면목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시장 방문 고객들에게 마세라티 브랜드 스토리를 가장 먼저 소개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세라티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더한다. 강경필 지점장은 “마세라티는 태생적으로 양산차들과 다르다”며 “일반 자동차메이커를 통틀어도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가 흔치 않은데 그중 마세라티가 손에 꼽힌다”고 말했다.

젊은 시절 레이싱 경험은 강 지점장의 엄청난 자산이다. 이를 토대로 마세라티만의 특별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한다. 그는 20여년 전 대학교 자동차 자작대회에 참가했을 정도로 이 분야에 관심 높았다. 당시에는 자동차 제작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라 부족한 관련 정보는 물론 제반시설이 매우 열악했다. 그럼에도 자동차 관련 서적을 샅샅이 뒤져가며 꿈을 키워갔다.

레이싱은 1999년에 입문했다. 입문 첫 해 네 차례나 우승을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냈다. 강 씨는 “최종 목표는 미국 나스카 진출이었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진로를 바꿨다”며 “17년 전 BMW 세일즈를 경험한 뒤 2007년부터 마세라티와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가치는 강 지점장이 운영하는 ‘소규모 드라이빙 교육’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그가 드라이버 출신으로서 이해하고 있는 마세라티를 고스란히 풀어낸다. 강 씨는 “마세라티가 고성능 모델이지만 차를 이해하고 타는 차주들은 많지 않다”며 “코너링 탈출법이나 기어변속 타이밍 등 드라이빙스킬 기초를 다지면서 고객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강 지점장은 고객들에게 마세라티 고성능 엔진에 대한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그는 “페라리 마나넬로 공장에서는 마세라티만을 위해 엔진을 제작한다”며 “마세라티가 페라리 엔진 특성을 지닌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세라티는 페라리처럼 가속 반응이 빠르고 자유롭다. 또 높은 rpm(엔진회전수)에서 다운시프트도 거의 즉각적으로 체결된다. 마세라티가 3단 기어에 5000rpm에서도 2단으로 다운시프트 할 수 반면 포르쉐는 4000rpm까지 낮춰가 기어가 내려간다. 강경필 지점장은 “이때 뿜어져 나오는 엔진 배기음은 운전자를 극도로 자극시킨다”며 “속도와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마세라티만의 주행 감성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세라티 판매왕으로 통한다. 입사 후 매년 20대 가까이 팔면서 마세라티를 한국에 전파했다. 지난해에는 43대 계약 중 38대를 출고시켰다. 이 같은 결과는 ‘운전의 본질’을 일깨워준 노력에 있다. 그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를 타다가 마세라티를 본 고객들은 편의사양에 대한 지적이 많다”면서도 “단순히 외형적으로 헤드업디스플레이를 갖춘 장점보다 실제 시승을 통해 달리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것을 전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분당 전시장 지점장으로 승진해 수도권 사업 확장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강경필 지점장은 “분당 한적한 곳에 마세라티 전시장이 있어 고객들이 방문하기 좋다”며 “서울시내처럼 복잡하지 않은 공간에서 시승을 진행해 마세라티 특성을 더욱 세심히 체험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분당=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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