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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차품질조사, 현대차 ‘울고’ 기아차 ‘웃고’… 엇갈린 품질 성적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6-22 18:40:00업데이트 2023-05-09 23:57:17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가 진행한 신차품질조사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현대차는 작년 3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데뷔 첫해 기아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22일 미국 JD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총 32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와 현대차가 각각 1위(72점)와 6위(88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77점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1987년 시작된 신차품질조사 31년 역사 중 일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총 5개 모델이 차급별 평가에서 신차품질이 가장 우수한 차종에 선정됐다.
기아차 쏘울기아차 쏘울
차급별 1위에 오른 모델은 쏘울(소형 MPV)과 포르테(국내명 K3, 소형차), 카덴자(국내명 K7, 대형차), 니로(소형 SUV), 쏘렌토(중형 SUV) 등 5개 차종이다. 특히 쏘울은 지난 2015년부터 3년 연속으로 차급별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이어갔고 니로는 북미 출시 첫해 소형 SUV 1위에 올랐다. K7은 이번 조사 대상 차량 중 가장 우수한 점수인 51점을 기록해 ‘왕중왕’에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순위가 세 단계 내려갔다. 또한 차급별 평가 톱3에 단 한 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그동안 회사가 줄곧 강조했던 품질경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적으로 불거진 대량 리콜 사태 등이 부각되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고 결과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카덴자(국내명 K7)기아차 카덴자(국내명 K7)
제네시스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올랐고 프리미엄과 일반 브랜드를 모두 포함한 전체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기아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 당 불만건수로 나타낸 결과다.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활용되며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도 사용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