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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구조조정 가속… 포드 7000명 감원

뉴욕=박용 특파원
입력 2019-05-22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0:10:39
미국 2위 자동차회사 포드가 8월까지 사무직 직원 7000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 시간) 직원 e메일을 통해 “전 세계 정규직 직원의 10%를 8월까지 줄인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 세계에 19만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정규직 직원은 약 7만 명이며 이 중 10%인 사무직 직원 7000명이 감원 대상이다. 구조조정 대상의 20%는 간부급 관리자다. 미국에서만 이번 주 약 500명의 포드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해킷 CEO는 e메일에서 “급변하는 미래에 살아남으려면 관료제에서 탈피해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6억 달러(약 72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WSJ는 “지난해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3만 명에 이른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대에도 지난해 북미 지역 공장 5곳을 닫고 8000명을 감원했다. 올해 3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의 생산라인도 폐쇄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