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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세기의 명차 ‘라 부아튀르 누아르’ 140억 원 낙찰

원성열 기자
입력 2019-03-11 05:45:00업데이트 2023-05-09 20:37:56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부가티의 창립 110주년 기념작 ‘라 부아튀르 누아르’. 단 한 대만 제작되었으며, 140억 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에 등극했다. 사진제공|제네바모터쇼조직위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부가티의 창립 110주년 기념작 ‘라 부아튀르 누아르’. 단 한 대만 제작되었으며, 140억 원에 팔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차에 등극했다. 사진제공|제네바모터쇼조직위
■ ‘2019 제네바 모터쇼’ 슈퍼카들의 향연

부가티 110주년 기념…단 한 대 생산
람보르기니 ‘아벤타…’ 770마력 자랑
리막 전기차 ‘C_Tow’ 제로백 1.85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파리 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불리는 제네바모터쇼는 두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격년제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나 파리 모터쇼와 달리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개최하고, 유럽에서는 가장 빠른 3월에 열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전 세계모터쇼들 중 가장 많은 럭셔리 모델과 슈퍼카가 출품되는 모터쇼로도 유명하다. 89회를 맞은 2019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슈퍼카를 살펴봤다.

● 제로백 1.85초? 140억? 상상 초월 슈퍼카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큰 이슈를 불러 일으킨 슈퍼카는 부가티에서 만든 ‘라 부아튀르 누아르’다. 부가티 110주년을 기념해 단 1대만 만들어졌다. 디자인, 품질, 소재, 가속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희대의 명차다. 탄소섬유로 제작한 차체에 8.0 리터 16기통 엔진을 장착해 무려 150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제작비만 약 104억이 들었는데, 한 수집가에게 1100만 유로(약 140억 원)에 팔렸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

람보르기니에서는 초고성능 컨버터블 ‘아벤타도르 SVJ 로드스터’를 내놓았다. 4륜 구동으로 6.5리터 12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770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 305km/h 이상,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2.9초, 200 km/h까지 가속하는 데 8.8초면 충분하다. 가격은 6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S’.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S’.

포르쉐는 오픈탑 스포츠카인 신형 ‘911 카브리올레 S’를 공개했다.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50마력(PS)을 발휘한다. 최고속도 300 km/h 이상, 제로백은 4초가 안 걸린다. 마그네슘으로 제작한 소프트탑은 고속 주행에서도 팽창하지 않는다. 또한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와 포르쉐 상 모드(Porsche Wet Mode)를 적용해 젖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하다.

페라리 ‘F8 트리뷰토’.페라리 ‘F8 트리뷰토’.

페라리는 2인승 미드십 슈퍼카 ‘F8 트리뷰토’를 출품했다. 488 GTB의 후속 모델로 3.9리터 8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이전 모델보다 50마력 더 강력해진 720마력의 출력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340km/h, 제로백은 2.9초다.

리막 ‘C_Two’.리막 ‘C_Two’.

크로아티아의 전기 슈퍼카 제조사인 리막에서 선보인 ‘C_Two’ 도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관심을 모으는 모델 중 하나이다. 차체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졌으며, 각 바퀴에 모터가 달려 있는 순수 전기차로 1회 충전해 6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제로백은 누가 운전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는 1.85초이며 최고 속도도 415km/h에 달한다. 슈퍼카 수준을 넘어선 괴물이라 부를 만한 성능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