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수소차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보험상품을 적용받는다. 즉, 가격대가 비슷한 내연기관 자동차와 보험료가 비슷하다. 1971년생인 김 씨가 2018년식 현대자동차 넥쏘를 구매한 뒤 대물 3억 원, 1인 한정으로 보험에 가입하려고 한다면 보험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보험료는 대략 60만 원에서 65만 원 사이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10만 원 정도를 깎을 수 있다.
수소차가 전용 상품이 아닌 일반 보험 상품을 적용받는 이유는 수소차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대중화된 전기차의 경우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이 전기차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수소차의 경우 아직 시장에 보급된 대수가 적어 보험사 입장에서 전용 상품을 만들 유인이 없다.
수소차 보급이 늘어나 전용 보험 상품이 나온다고 해도 보험료가 특별히 비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소차의 외관이나 사고로 손상되기 쉬운 부품은 일반 자동차 부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소차의 모터와 배터리 가격이 비싼 게 문제인데 이 부품이 손상될 정도면 폐차를 해야 할 수준이라서 수소차에만 별도로 보험료를 높여 받을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수소차 전용 상품이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