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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전기차 플랫폼 ‘MEB’ 최초 공개… 내년 ‘ID 시리즈’ 생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9-19 16:28:00업데이트 2023-05-09 21:37:23
폴크스바겐은 최근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투명유리 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모듈형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일렉트릭 포 올(ELECTRIC FOR ALL)’ 전략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일렉트릭 포 올 전략 발표는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기차를 출시해 진정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다른 업체들과 차원이 다른 대대적인 e-모빌리티로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처음 공개된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ID 시리즈)는 내년 말부터 츠비카우(Zwick며) 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천 센거(Christian Senger)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제품 라인 책임자는 “MEB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지는 ID 시리즈는 일상 용도에 적합한 활용성과 최신 커넥티드 카 기능을 갖춘 모델로 선보여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수백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첫 번째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EB 플랫폼은 배터리가 차량 바닥에 설치돼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면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특히 새로운 고성능 배터리는 모듈형 디자인과 멀티셀 방식 설계로 차량 크기와 상관없이 다양한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서 폴크스바겐은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충전 솔루션도 공개했다. ID 시리즈 모든 모델들은 빠른 충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고속 충전 시스템을 사용하면 30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은 폴크스바겐그룹 컴포넌트가 개발했다. 또한 전용 가정용 충전 장치인 ‘폭스-월박스(Volks-Wallbox)’의 디자인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이 선보일 전기차 ID 시리즈는 독일 내에서만 생산될 예정이다. 독일 브라운슈바이크(Braunschweig)와 잘츠기터(Salzgitter), 카셀(Kassel) 등 세 곳에 위치한 폴크스바겐그룹 컴포넌트를 포함해 기존 공장 대부분은 첫 번째 전기차 개발과 생산에 직접 관여한다. 회사는 전기차 생산 핵심 공장 소재지 3곳에 총 60억 유로(약 7조8600억 원)의 예산 중 13억 유로(약 1조7030억 원)를 투자하고 있다.
토마스 울브리히(Thomas Ulbrich) 폴크스바겐 브랜드 e-모빌리티 담당 이사회 임원은 “MEB 플랫폼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비틀에서 골프로 전환된 역사에 버금가는 기술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100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킬 수 있게 됐다 ”며 “오는 2022년 말까지 그룹 산하 4개 브랜드에서 MEB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 총 27종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