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520d는 비즈니스 세단이면서 스포츠 주행 성능까지 만족시키는 팔방미인이다. 2018년형은 출력과 토크를 강화해 전체적인 주행성능을 높이고 운전을 더 쉽고 안전하게 해주는 자율 주행 시스템을 통해 매력을 더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 BMW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시승기
국내서 7만여 대 팔린 베스트셀링 카
7세대 5시리즈, M 스포츠 패키지 장착
첨단사양 더해 반자율주행 드라이빙
BMW 520d는 1995년 BMW코리아가 설립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셀링 모델이다. 올해 10월까지 총 6만9715대가 판매됐다. 2016년에는 전체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도 그 인기는 여전하다.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20년 넘게 정상을 지킬 수 있던 이유는 발빠른 혁신 기술의 도입과 BMW 특유의 안정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능력에 있다. 이번에 새로 반자율주행 기능을 더하고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한 2018년형(7세대) BMW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를 시승했다.
● 주행 성능↑ 반자율주행 기능도 갖춰
7세대 5시리즈에는 제동 성능을 강화한 M 스포츠 브레이크를 포함한 BMW M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으로 장착, 드라이빙 성능과 디자인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후륜구동의 기본형도 매력적이지만 풀타임 4륜구동 기능을 갖춘 5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도로 상황을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노면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을 0∼100%까지 능동적으로 배분, 어떤 도로 상황이나 날씨에도 믿음직하다.
7세대 5시리즈에 적용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상황에 따라 뒷바퀴가 방향을 바꿔 좁은 공간에서 주차와 출차가 쉬워지고 저속 주행 시 코너링이 편해진다. 사진제공|BMW코리아
그 진가는 역시 코너링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코너 진입시 핸들을 돌리면 무겁게 돌아가면서도 차량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또한 고속 코너로 한계 스피드를 넘어도 조향 성능을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차체를 제어한다. 4륜구동에 최적화된 서스펜션과 타이어와도 궁합이 잘 맞는 느낌이다.
6세대 모델에서는 4단부터 기어비가 다소 길어 가속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번에 출력(184마력→190마력)과 토크(38.8kg.m→40.8kg.m)가 강화된 7세대 모델은 4단 이후에도 파워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고 꾸준히 가속된다.
1750∼2750rpm의 일상 주행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해 초반 가속, 추월 가속, 언덕길 등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만족스럽다. 0-100km/h까지 가속도 7.9초에서 7.6초로 단축됐다. 설계와 소재 변경을 통해 차체 무게를 전보다 100kg 이상 감량한 것도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3.9km/L지만 연비를 의식한 주행을 하면 17∼18km/L는 쉽게 기록할 수 있다.
●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매력적
7세대 5시리즈의 또 다른 장점은 더 진화된 첨단 안전 사양이다. 차선 이탈시 경고해주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차간 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정지와 출발까지 가능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60km/h 이하 주행 중 보행자가 차량의 일정 거리 안으로 근접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라이트 시티 브레이크’ 등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시스템을 통해 반자율주행 수준의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 중 손짓만으로 전화를 받거나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도 적용해 전체적인 주행 성능과 인테리어, 편의사양 등에서 7시리즈에 버금가는 만족도를 준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