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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움의 연속 SM6, 탄탄함에 반한 QM6

스포츠동아
입력 2017-01-16 05:45:00업데이트 2023-05-10 00:50:55

2017 올해의 차 ‘SM6’ 올해의 디자인상 ‘QM6’ 시승기

SM6 1.5dCi, 중·저속 구간서 최대 토크 발휘
제원 이상의 가속력…연비도 무려 17.0km/L
QM6, 고속영역서 더 차분…탄탄한 주행 감성

르노삼성자동차는 2016년 내수 시장에서 11만1101대를 판매했다. 2015년 대비 38.8%나 성장했다. 르노삼성의 부활이라 표현해도 좋을 만큼 엄청난 성공이다. 급성장의 원동력은 바로 SM6와 QM6다. SM6는 지난해 5만7478대가 판매되며 연간 판매 목표였던 5만대를 가볍게 돌파했다. 국내 중형 세단 시장의 지형도를 바꿔놓은 엄청난 판매량이다. QM6 역시 지난해 1만4126대가 판매되며 중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판매량으로 입증된 상품성은 전문가들로부터도 인정받았다. SM6는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17 올해의 차로 선정됐고, QM6는 올해의 디자인상을 받으며 르노삼성자동차가 2관왕에 올랐다. 장거리 시승을 통해 SM6 dCi(디젤) 모델과 QM6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살펴봤다.

● 첨단기술·세련된 디자인에 가성비까지 뛰어난 SM6 dCi

SM6 dCi를 타보면 2.0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이라는 제원표상의 출력과 마력은 어쩐지 부족해보이지만 실제로 주행을 해보면 불편함이 전혀 없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중·저속 구간(1750∼2750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추월 가속력은 충분한 편이다. 토크와 마력의 한계는 물론 있다. 때문에 초기 반응 속도는 다소 둔한 편이지만 일단 스타트를 하고 나면 최대출력 110마력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가속력으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다. 게다가 연비는 무려 17.0km/L다.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요즘 SM6 dCi의 매력은 더욱 돋보인다. 편의사양도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 랙 구동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을 비롯해 오토 스톱·스타트 시스템, 전방 LED 방향 지시등,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이 기본사양이다. 최상위 트림 LE에는 멀티센스(드라이빙 모드 통합 제어시스템), 7인치 컬러 TFT 디스플레이 가변형 클러스터, 앰비언트 라이트, S-Link 7인치 미러링 시스템, 마사지 시트 기능 등 호평받은 SM6의 첨단 기능들이 모두 들어가 있다.

● 젊은 감성, 탄탄한 주행성능 갖춘 QM6

최근 시장에 선보인 국산 SUV들 중 가장 신선한 디자인을 갖춘 것은 QM6다. 심플하지만 젊고, 분명 국산차지만 수입 SUV로 보일만큼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다. 30∼40대 젊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다.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은 쉽게 질리지 않고, 보면 볼수록 매력이 더해진다. 실내 디자인도 경쟁 SUV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심플하다. 8.7인치 S-Link 디스플레이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5가지 색상과 밝기 조정이 가능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어 실내 분위기도 쉽게 바꿀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를 선호한다면 만족할 것이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확실히 유럽 SUV의 탄탄한 주행 감성을 가지고 있다. 산타페나 쏘렌토가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중후한 감각이라면 QM6는 조금 더 지면을 타면서, 단단한 느낌이다. 4륜구동 시스템인 ALL MODE 4X4-i는 확실히 믿음직스럽다.

저속 구간에서는 약간의 소음이 거슬리지만 중·고속 영역으로 들어서면 조용해진다. 특히 고속으로 갈수록 차는 더욱 조용하고 차분하게 달릴 줄 안다. 고속 영역에서의 안정감과 급가속 능력, 제동력이 뛰어나서 펀드라이빙도 충분히 소화한다.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 500km 구간에서 평균 실연비는 12km/L를 기록했다. 공연 연비(11.9km/L)와 큰 차이는 없다. 연비는 경쟁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차를 믿고 달릴 만했고, 운전 피로도도 적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