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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미국 시장서 돌풍… 내년까지 6개 라인업 확대”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1-12 08:59:00업데이트 2023-05-09 17:18:45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네시스가 라인업 확장을 통해 현지 성장세를 이어간다. 올해 브랜드 최초 SUV ‘GV 80’를 비롯해 내년 전기차 추가가 확정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단 3개의 세단 라인업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제네시스는 이 기간 총 2만1233대를 팔아 전년(1만311대) 대비 판매가 105.9%나 급증했다.

모델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2배 이상의 판매성장세를 보인 것은 물론, 지난 2018년에 이어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9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연이어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크 델 로소 제네시스 북미 최고책임자(사진)는 9일(현지 시간) “지난 2015년 출범, 2016년 미국 시장에 첫 진출한 제네시스는 연이은 품질 호평과 딜러망을 확충 정비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차근차근 다져왔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브랜드 성장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연말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해 미국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G90를 원활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또 대형 세단 G80 신차도 연내 투입된다. 월 1000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G7 출시 역시 예정돼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올해 여름 미국에 선보일 GV 80에 거는 기대가 크다. 마크 델 로소 책임자는 “럭셔리 SUV 시장은 초경쟁적인 상황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고급 스러운 디자인, 첨단 기술 등 더 나은 제품이 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은 럭셔리 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 테스트와도 같다”며 “GV 80은 다른 제네시스 차량과 마찬가지로 후륜 및 전륜 구동, 파워트레인 옵션을 갖춰 모든 종류의 운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제네시스 라인업은 기존 3개 차종에서 6개로 확대된다. 마크 델 로소는 “2021년 안으로 지금 보다 2배가 늘어날 것”이라며 “SUV 2종, 전기차 1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제네시스는 효율적인 인센티브 제도 운영과 추가적인 판매 채널 확보 및 육성을 통해 판매 체질을 개선할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 진행해 온 미국 PGA(프로골프협회) 투어 제네시스 오픈 후원을 지속하는 한편, 미국 NFL(프로풋볼리그) 공식 후원사로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연내에 뉴욕에 브랜드 체험관 ‘제네시스 하우스’도 운영해 고객 소통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다.

마크 델 로소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이미 구축돼 있는 법칙을 따른다고 해서 그들을 따라 결정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젊은 신생 브랜드로서 제네시스는 다르게 행동하고 민첩하게 생각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네시스에는 대담하고 진보적인 DNA가 담겨야 한다”며 “제네시스는 '모빌리티 공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차량,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모든 일에 젊음과 호기심을 불어넣어 탐험에 불을 붙이겠다는 원칙을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틴 밸리=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