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심장 큰 만족도… 연비-세금에 통행료 할인까지 꽉 잡다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5-29 03:00:00 수정 2019-05-2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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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말리부 1.35L E-터보

‘더 뉴 말리부’는 8인치 크기의 중앙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심플하게 바꾸면서도 터치감이나 반응 속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내비게이션(작은 사진)을 달아 목적지 검색이 쉬워졌고 다른 스마트 기기들과의 호환성도 높였다. 더 뉴 말리부 1.35 E-터보의 가격은 2345만∼3210만 원이다. 한국GM 제공

한국GM은 보통 1.6∼2.0L의 엔진을 사용하는 중형 세단인 ‘더 뉴 말리부’에 1.35L 3기통의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의 크기를 줄이면 통상 성능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

GM은 왜 주행 성능을 감소시킬 수밖에 없는 이른바 ‘라이트사이징’을 선택한 것일까? 그 이유를 최근 박해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과 함께 ‘더 뉴 말리부 1.35L E-터보’를 타고 서울 남대문∼경기도 파주 구간을 달리면서 들어봤다.

이날 기자는 박 부장에게 “엔진 사이즈를 줄였으니 힘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라고 돌직구부터 날렸다. 그러자 “일단 한 번 밟아보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말리부의 1.35L 직분사 가솔린 E-터보 엔진은 기존보다 배기량은 물론 실린더도 하나가 줄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중형 세단에 못지않은 출력과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는 것이 한국GM 엔지니어들의 설명이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보니 가속에 문제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배기량만 보고 차량의 파워를 이야기하는 것은 오래전 이야기”라며 “엔진만 바꾼 것이 아니라 변속기와 동력을 전달하는 벨트 등도 엔진이 최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바꾸면서 주행 성능을 기존 모델과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 더해졌다.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주행이 아니라면 가속감은 충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뉴 말리부는 어떤 고객이 사야 하느냐”고 묻자 박 부장은 “중형 세단의 경제성을 따져보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답했다. 더 뉴 말리부의 연료소비효율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기준으로 L당 14.9km 수준이다. 이번 시승에서 약 110km를 주행한 뒤 연비를 재보니 15.5km. 하지만 연비에 집중해 운전하면 최대 20km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배기량(cc)에 따라 결정되는 자동차세를 덜 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더 뉴 말리부 1.35L의 경우 세금은 약 24만 원이다. 2L 엔진을 장착한 중형 세단이 내야 하는 세금 약 52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배출가스가 줄어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하다 보니 서울시 기준 남산 1, 3호터널 통행료가 50% 감면된다. 공영 및 공항 주차장 이용료도 50% 할인된다.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이 바뀌면서 차량 진동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승차감이 프리미엄 세단을 타는 것 같지 않아요”라는 돌발질문에 기자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이 정도면 승차감과 안정성은 괜찮네요”라고 답했다.

더 뉴 말리부는 이전 모델보다 130kg을 감량했다. 보통 8개의 에어백을 탑재하는 중형 세단과는 달리 10개의 에어백을 달고 차체의 73%를 포스코의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안정성도 확보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도 이 차의 매력 포인트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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