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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대화하는 ‘신형 쏘나타’… 공조장치도 말로 조절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9-03-18 09:00:00업데이트 2023-05-09 20:34:49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에 사람과 자동차 간의 의사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지는 기능이 탑재된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와 협력해 개발한 음성인식 대화형 비서 서비스를 최초로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기술은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아이)’를 활용한 서비스다. 신형 쏘나타에 적용되는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카테고리는 ▲뉴스 브리핑 ▲날씨 ▲영화 및 TV 정보 ▲주가 정보 ▲일반상식 ▲스포츠 경기 ▲실시간 검색어 순위 ▲외국어 번역 ▲환율 ▲오늘의 운세 ▲자연어 길안내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필요한 정보를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물으면 ‘카카오 i’ 인공지능 플랫폼이 최적의 답을 찾아 대답해 준다.

기존 음성인식 길안내 서비스도 자연어 기반으로 좀 더 향상된 결과를 내보낸다. 기존에는 ‘길안내 현대차 본사’나 ‘주변 맛집’ 등으로 명령해야 인식이 가능했지만 신형 쏘나타에서는 ‘현대차 본사로 안내해줘’ 또는 ‘서울역으로 가자’라고 말해도 명령을 알아듣고 최적의 코스로 길안내를 시작한다.

이 같은 다양한 콘텐츠 이외에 음성명령을 통한 공조장치 제어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는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전자에게 최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을 돕는다. 카카오는 2017년 현대차가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할 당시 외부업체로는 처음으로 ‘카카오 i’를 현대차에 개방한 바 있다.

차량용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는 모든 정보가 차량과 카카오 i 서버간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블루링크 서비스 적용이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해당 서비스를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블루링크 사용자에게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 기본 제공할 방침이다.

추교웅 현대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 i 기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가 탑재됨으로써 고객들께 차와 교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넘어 감성적 만족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ICT 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커넥티드 카 기술을 선도하는 업체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형 쏘나타는 닷새(3월 11~15일) 만에 사전계약 1만203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2000대 꼴로 계약되며 침체된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