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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공간 넉넉… 봄나들이에 딱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3-13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0:36:40
‘더 뉴 엑스트레일’의 전면부 디자인은 닛산의 상징인 ‘V-모션’ 그릴에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더해 날렵한 느낌을 준다. 닛산 제공‘더 뉴 엑스트레일’의 전면부 디자인은 닛산의 상징인 ‘V-모션’ 그릴에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더해 날렵한 느낌을 준다. 닛산 제공
일본의 완성차업체인 닛산은 2000년 파리모터쇼에서 ‘엑스트레일(X-TRAIL)’이라는 이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였다. 당시엔 누구도 이 차가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600만 대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글로벌시장 SUV 판매량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닛산의 베스트 셀링카로 자리 잡은 엑스트레일이 SUV 시장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에도 드디어 상륙했다.

닛산은 지난해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으로 3세대 엑스트레일인 ‘더 뉴 엑스트레일(The New X-TRAIL)’을 한국 시장에 공개한 뒤 올해 1월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닛산 허성중 사장은 ‘더 뉴 엑스트레일’을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바탕으로 가장 잘 만든 차”라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만큼 자신감을 보였다. 전 세계에서 600만 대가 넘게 팔렸을 만큼 성능과 안전성, 기술은 이미 세계에서 검증이 됐다는 것이다.

더 뉴 엑스트레일에는 닛산이 추구하는 기술 방향과 자율주행, 친환경, 커넥티드 기술 등을 접목한 ‘닛산 인텔리전트 모빌리티(Nissan Intelligent Mobility)’ 기반의 첨단 기술이 대거 들어가 있다. 커브를 돌 때 바퀴에 걸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스스로 조절해 최적의 경로 유지를 돕는 ‘인텔리전트 트레이스 컨트롤’ 기술, 차량이 도로 상태를 모니터링해 앞뒤 바퀴에 실리는 힘을 배분하며 도로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4×4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차로 이탈방지시스템은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는 걸 감지하는 것을 넘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운전자의 방향 조절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돕는다.

‘더 뉴 엑스트레일’ 실내 인테리어는 시트와 기어커버 등에 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했다. 닛산 제공‘더 뉴 엑스트레일’ 실내 인테리어는 시트와 기어커버 등에 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더했다. 닛산 제공
더 뉴 엑스트레일은 실내 공간 활용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휠베이스(차량 앞바퀴 중간에서 뒷바퀴 중간까지의 거리)는 동급 모델 대비 가장 긴 2705mm다. 덕분에 준중형 모델이지만 중형 SUV 못지 않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닛산의 설명이다.

특히 트렁크 공간을 넓히는데 집중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65L(리터)이고, 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1996L까지 늘어난다. 일반 SUV처럼 3명이 앉을 수 있도록 3등분돼 있는 2열 좌석은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독특하게 설계됐다. 보통의 SUV는 2열 좌석을 접어서 트렁크 공간을 늘리려면 2열 좌석을 모두 접어야 했다. 하지만 이 차량은 3등분된 2열 좌석을 각각 따로따로 접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열 좌석 1개 또는 2개만 놔두고 나머지를 접어 트렁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하게 트렁크 수납공간을 구획할 수 있도록 해 공간 활용성을 넓힌 것이다. 손을 사용하지 않고 발을 차는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고 닫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기능도 유용하다. 가격은 2WD 스마트 3460만 원, 4WD 3750만 원, 4WD테크 4120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