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허공 터치해 내비 작동… 車 유리창서 영화 상영

김성규 기자
입력 2018-12-17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1:07:38
현대모비스의 ‘유리창 디스플레이’와 ‘가상공간 터치기술’의 시연 모습. 차 앞·옆 유리가 연결돼 화면이 되고 탑승자가 허공에 그리는 손동작을 인식한다. 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의 ‘유리창 디스플레이’와 ‘가상공간 터치기술’의 시연 모습. 차 앞·옆 유리가 연결돼 화면이 되고 탑승자가 허공에 그리는 손동작을 인식한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자동차 앞면과 옆면 유리창을 연결해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기술 등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한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16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CES 2019에서 ‘포커스 온 더 퓨처’를 주제로 자율주행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 라이팅(lighting),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 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 및 친환경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이 기술들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첨단 편의 기술,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신개념 램프 기술과 자동차를 넘어 선박이나 드론, 도시 비상발전으로 활용하는 수소연료전지모듈 발전 시스템 등이다.

특히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손으로 누를 필요 없이 허공에 손짓만 하면 동작을 인식해 기능이 작동하는 ‘가상공간 터치 기술’, 완전 자율주행 때 앞·옆면 유리창이 어두워지면서 서로 연결돼 영화관 스크린처럼 영상이 나오는 ‘유리창 디스플레이’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탑승객의 표정에서 감정 상태를 읽어 조명이나 음악을 바꿔주는 기능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주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Electrical & Electronics) 연구소장(전무)은 “자율주행 시대에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구분이 없어지고 자동차는 그 자체로 스마트 디바이스와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