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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푸조·시트로엥 자동차박물관 대표 클래식카②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12-15 12:26:00업데이트 2023-05-09 21:08:04
한불모터스가 제주도에서 ‘푸조·시트로엥 자동차박물관’을 이달 공식 개관했다. 푸조·시트로엥 자동차박물관은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에는 최초로 건립한 자동차 박물관이자, 프랑스 이외 지역 최초의 푸조·시트로엥 박물관이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박물관은 약 2500평(연면적 8,264m²)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조성됐다. 프랑스 대표적인 건축물인 33m 에펠탑을 비롯해 푸조 200년과 시트로엥의 100년 역사, 헤리티지, 그리고 브랜드가 전하는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대표 클래식카를 소개한다.
푸조 604 세단.푸조 604 세단.

피닌파리나에서 디자인한 604는 1975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1934년 출시한 푸조 601부터 40년간 이어진 푸조 최초의 럭셔리 대형 승용차이자 푸조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이다. 1973년 세계적인 오일쇼크로 인해 대형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1978년 디젤엔진을 장착하며 위기를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기아자동차에서 주문자생산방식을 통해 604를 출시하였으며, 대통령 의전차량으로도 사용됐다. 604은 1975년부터 1985년까지 15만3252대가 생산됐다. 제원은 6기통 2664cc, 135마력, 4단 수동변속기, 최고속도 100km/h다.
푸조 605.푸조 605.

시트로엥 XM의 플랫폼을 공유하는 605는 604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1989년 출시됐다. 최고급 사양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편안한 승차감과 우수한 핸들링을 무기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1995년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605는 보다 완성도 높은 품질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고, 사이드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기술적 진보도 이뤘다. 이후 605는 406가 출시되며 명맥을 이어갔다. 제원은 6기통 2946cc, 190마력, 4단 자동변속기, 최고속도 233km/h다.

푸조 607.푸조 607.

푸조 607는 명맥이 끊긴 605의 뒤를 이어 개발된 차량으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다양한 엔진라인업이 특징이다. 8개의 에어백과 ABS, 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장비와 함께 9단계로 감쇄력 조절이 가능한 서스펜션을 장착했다. 세계 최초로 2000년 디젤엔진에 DPF를 장착한 차량이기도 하다. 푸조의 대표 대형 세단 라인업은 2009년 PSA 그룹의 정책에 따라 407과 607을 통합하게 돼 새로 출시된 푸조 508로 이어졌다. 제원은 2721cc 204마력, 6단 자동변속기, 최고속도 230km/h.
위에서부터 405 세단·405 SW·405 페르시아위에서부터 405 세단·405 SW·405 페르시아

푸조 405는 1987년 대형 세단으로 등장해 1987년 유럽에서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로 ‘유럽 올해의 차(EUROPE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된 모델이다. 405는 푸조가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모델 중 마지막 모델이었으며 유럽에서 1997년 단종된 이후에도 이란과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 2010년까지 판매됐다. 405는 1987년부터 2010년까지 423만5951대가 생산됐다. 제원은 4기통 1998cc 200마력, 5단 수동변속기, 최고속도 235km/h다.

푸조 405의 스테이션 웨건 버전인 405 SW는 다양한 사양의 터보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제원은 4기통 1998cc, 120마력, 5단 수동변속기, 최고속도 190km/h다.

405 페르시아는 1989년 이란의 자동차 제조사 이란 코드로 (Iran Khodro)와 푸조 자동차의 합자회사에서 생산됐다. 각각의 모델은 프랑스에서 제조된 부품들로 테헤란에서 조립됐다. 1996년 프랑스에서는 405가 단종됐지만, 이란에서는 계속 생산된 모델이다. 2001년에 페이스리프트를 통한 디자인 변화가 있었다. 406 라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모델은 405 페르시아로 이름이 지어졌다가 이후 405 PARS로 변경됐다. 405는 1987년부터 2010년까지 423만5951대가 생산됐다. 제원 1761cc 97마력, 5단 변속기, 최고속도 190km/h.

제주=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