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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한 지프, 출퇴근 車로도 좋아요”

김현수 기자
입력 2018-09-05 03:00:00업데이트 2023-05-09 21:41:51
지난달 강원 평창군 흥정계곡 인근에서 열린 올 뉴 랭글러 시승 행사 현장 모습. 울퉁불퉁한 바위 산길, 계곡 횡단 등 다이내믹한 오프로드 시승으로 지프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FCA코리아 제공지난달 강원 평창군 흥정계곡 인근에서 열린 올 뉴 랭글러 시승 행사 현장 모습. 울퉁불퉁한 바위 산길, 계곡 횡단 등 다이내믹한 오프로드 시승으로 지프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FCA코리아 제공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 지프가 11년 만에 완전 변경한 모델인 ‘올 뉴 랭글러(ALL NEW WRANGLER)’를 출시했다. 이를 기념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지난달 강원 평창군 흥정계곡에서 ‘랭글러 밸리’를 만들어 오프로드 시승 행사를 하기도 했다.

파블로 로소 FCA코리아 사장은 “올 뉴 랭글러 출시는 한국 지프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는 헤리티지에 충실한 대표적인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독보적인 오프로드 능력, 개선된 온로드 주행 성능 그리고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 남성과 오프로더뿐만 아니라 여성과 데일리 차량 오너들에게도 매력적인 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SUV의 원조가 온다

랭글러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 SUV와 오프로드 개념을 처음으로 알린 역사적인 차량으로 꼽힌다. 지프 헤리티지를 계승해 오면서 77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타임리스 SUV인 셈이다. 지난해 한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6% 오르는 등 국내 오프로더들에게도 주목을 받아온 모델로 꼽힌다.

완전히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는 지프 원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했다. 지프 역사를 바탕으로 한 돋보이는 오프로드 성능,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개방감,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게 FCA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안전 및 첨단 기술을 총집약해 안전감도 높였다.

연료소비효율이 높아진 점도 새로워진 올 뉴 랭글러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V6 엔진 성능을 뛰어넘는 새로운 2.0L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 첨단 냉각 기술, 윈드실드의 각도를 조정한 디자인 설계로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6%(사하라 모델 기준) 개선된 연료소비효율을 제공한다.

일상의 온로드에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기술 75가지도 눈에 띈다. 기존 모델에 적용됐던 크루즈 컨트롤, 전자 제어 전복 방지(ERM), 내리막 주행 제어 장치(HDC)와 함께 루비콘과 사하라 모델에 새롭게 적용된 사각지대 모니터링(Blind Spot Monitoring) 시스템,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Rear Cross Path detection)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4도어 가솔린 모델인 ‘올 뉴 랭글러 스포츠’(4940만 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5740만 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5840만 원), ‘올 뉴 랭글러 사하라’(6140만 원) 등 네 가지 트림을 먼저 선보인다.

○ 강원도에 마련된 ‘랭글러 밸리’

오프로드 헤리티지를 갖춘 랭글러에 걸맞게 지난달 21, 22일 열린 출시 행사도 강원도 오토캠핑장에 ‘랭글러 밸리’를 만들어 진행했다. 세대별로 볼 수 있는 랭글러 헤리티지 전시 공간, 올 뉴 랭글러의 모든 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 시승 코스인 흥정산의 오프로드 코스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니 랭글러 RC 카 체험 공간 등이 마련됐다.

시승 행사는 평창의 흥정계곡과 흥정산 일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와인딩 온로드 코스, 오프로드 업 힐(Up Hill) 코스, 곳곳에 바위가 있는 록 크롤링(Rock-Crawling) 구간을 넘어 다시 내려오는 다운 힐(Down Hill) 코스로 구성됐다. 12km 왕복 구간을 주행하는 데 약 90분이 걸렸다. 구간 곳곳에서 만나는 계곡 물길에서 40∼60cm 높이의 물보라를 만들어내는 등 오프로드 운전의 묘미를 느끼게 하는 시승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