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車 보복관세에…테슬라·포드 등 비상

뉴시스

입력 2018-07-09 18:01:00 수정 2018-07-09 18:01:56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자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자동차에 4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포드와 테슬라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고가모델을 대부분 미국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에 판매해 온 독일 자동차기업 BMW와 다임러 역시 피해를 입게 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당초의 25%에서 15%로 낮췄다. 하지만 미국이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데 따라 이날부터 중국 역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만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돼 중국에 수출되는 차량에는 무려 40%의 관세가 부과된다.

포드와 테슬라는 당초 관세가 15%로 낮아진다는 소식에 ‘링컨’과 ‘모델S’의 차량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40%의 관세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테슬라는 추가관세에 대한 부담으로 중국 내 판매 가격을 약 20% 인상했다. 이에 따라 모델S의 최저가는 71만위안(약 1억2000만원)에서 84만위안(약 1억4000만원)으로 인상됐다.

포드는 가급적 가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포드는 “중국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관세 계획에도 불구하고 포드와 링컨의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해결되기를 촉구하며, 분쟁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포드는 지난해 북미에서 중국으로 8만대를 수출했으며, 이 중 링컨 세단 모델 컨티넨탈, 크로스오버 MKX 등 링컨 브랜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는 포드가 중국에서 라인업 부족 등으로 지난해 판매가 전년 대비 6% 하락하는 등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관세 조치로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기업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역시 중국 정부의 조치로 타격을 입게 됐다. 이들 기업은 고가 모델은 모두 미국 공장에서 생산해 중국에 판매해 왔다.

다임러의 경우 미국 앨라배마 공자에서 벤츠 C클래스, GLS, GLE 등을 30만대 가량 생산해 이중 일부를 중국으로 수출한다. 다임러는 지난해 중국시장에 수입차 18만대를 판매했다.

BMW 역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스파르탄버그 공장을 세워 X시리즈 등 연간 37만여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 13만대를 미국과 캐나다 등에 판매하고 나머지 70%가량은 수출한다. 수출물량 중 25%는 중국행이다.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들의 경우 대부분 중국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현지 생산된 차량을 판매하고 있어 중국의 대미 관세폭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생산된 수입차들이 관세 인하에 맞춰 가격을 내리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토요타, 렉서스, 인피니티 등 일본차들이 대거 가격인하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관계인 일본 자동차들이 잇달아 가격을 내리고 있어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며 “사드 후폭풍 후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2902만대를 생산하고 2888만대를 판매해 9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서울=뉴시스】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