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차 ‘속도’…판매순항·모터스포츠 두각

뉴시스

입력 2018-06-25 15:27:00 수정 2018-06-25 15: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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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대중적인 완성차 판매를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진출 등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고성능차 벨로스터N을 내놓는 등 고성능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벨로스터N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i30 N’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고성능차다. 국내에서는 처음 출시되는 N 모델이다. 지난 8일 열린 ‘2018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난 11일부터 사전 주문을 시작한 벨로스터 N은 사전계약 첫 날 계약대수만 267대를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영업일 기준 6일 만에 500여대의 사전 계약 대수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의 DNA로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 속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을 꼽았다. 실제로 ‘달리는 즐거움’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은 만큼 주행성능에 공을 들였다.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고성능 전용 브레이크를 탑재해 우수한 제동성능도 확보했다.

이 같은 고성능차 브랜드 도약은 지난 3월 출범한 ‘고성능 사업부’의 결과물이다. 현대차는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을 한 곳으로 모아 고성능 사업부를 출범시켰다.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브랜드의 북남미 사업총괄을 맡았던 토마스 쉬미에라도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고성능차 부문에서 30년간 재직한 경험이 있다.

그는 같은 BMW 출신인 알버트 비어만 고성능차 담당 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춰 현대차의 고성능차 부문 연구·개발과 상품 기획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다른 축은 모터스포츠 진출이다. 현대차는 최근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서킷 경주대회인 ‘WTCR(월드 투어링카컵) 등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거머쥐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WRC에서 올 들어 두 차례 우승했고 WTCR에서도 5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만 총 8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셈이다. WRC 출전 이래 통산 10회 우승이다.

WTRC 대회는 지난해 말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와 ’WTCC‘가 합쳐져 올해 새롭게 탄생한 대회로 F1, WRC 등과 함께 국제 자동차연맹(FIA) 공인 대회 중 하나다.

모터스포츠 대회 우승은 완성차 업체에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랠리와 서킷에서 최고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만큼 최고의 완성도와 기술력이 집약되는 경기인 탓이다.

랠리에 출전하는 전용차량은 자갈밭, 웅덩이 등 험로로 구성된 랠리에서 며칠씩 수백km를 달려야 한다. 극한 상황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는 자연히 차의 고성능 기술 개발로 이어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장이자 기술력의 지표”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경주대회에 출전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고성능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건 기존의 대중적인 완성차 업체를 뛰어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같은 현대차의 전략 뒤에는 정의선 부회장이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기자들과 만나 좋아하는 차로 포르쉐 911을 꼽으며 “배울점이 많은 차”라고 말하는 등 평소 슈퍼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10년 만에 WRC에 재출전한 것 역시 정 부회장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연간 1000억원대의 전폭적인 투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N브랜드 개발 역시 정 부회장의 고성능차에 대한 투자가 지원군이 됐다. 2011년 처음으로 출시된 벨로스터 1세대는 정 부회장의 애정이 각별했던 차로 알려져 있다. 정 부회장이 직접 챙겼던 ’PYL(Premium Younique)‘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모델이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절치부심해 재탄생한 모델이 2세대 벨로스터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가 커진 만큼 ’쏘나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엄청난 투자를 통해 단기간 내 자동차의 성능이나 디자인 등이 크게 바뀌었다. 모터스포츠 분야 진출이나 제네시스 브랜드 같은 투자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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