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한계를 뛰어넘는 BMW M, 펀드라이빙 신세계

원성열 기자

입력 2018-04-09 05:45:00 수정 2018-04-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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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3는 세단의 모습을 지녔지만 내부에는 6기통 터보차저 엔진으로 대표되는 첨단 고성능차의 특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자동차 운전자가 평소 꿈꾸어 온 고성능 머신 드라이빙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제로백 4.1초…최고출력 431마력
다목적·다이내믹·고속트랙 코스
기초교육부터 트랙주행까지 섭렵


화창한 봄날 아침.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트랙 시승을 위해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로 향하는 남자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BMW M, 자동차, 트랙. 이 세 단어의 조합은 중년의 남자를, 어린 시절 새로 나온 롤러코스터를 타러 놀이동산으로 향하는 소년으로 돌려놓기 충분하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는 독일 마이자크(Maisach),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스파르탄버그(Spartanburg)에 이어 BMW 그룹이 세계 세 번째로 건립한 드라이빙 센터다.


● BMW M을 즐기는 가장 완벽한 방법

약 770억원을 투자해 2014년 8월 개장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의 자동차 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킨 특별한 장소다. 2017년 8월 기준 내장객 5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자동차 문화의 성지가 됐다.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은 기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자동차 전시 공간, 주니어 캠퍼스 등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관광 명소로도 떠올랐다.

물론 핵심 프로그램은 2.6km의 드라이빙 트랙과 주행 전 다양한 드라이빙 스킬을 익힐 수 있는 다목적 코스다. 이 곳에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택시(고성능차) 시승 프로그램에서부터 챌린지, 오프로드, 어드밴스드 등 단계별로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 이수가 가능하다.

그중 최상급 코스인 BMW M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은 기본 이론 교육(40분), 다목적(30분), 다이내믹(30분), 원선회(30분), 트랙 가속·제동·핸들링(30분) 교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전운전 노하우부터 BMW M카를 활용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짜릿한 프로그램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사진제공|BMW코리아

● 온몸으로 느끼는 고성능 M3의 진수

기본 이론 교육을 마친 후 본격적인 트랙 주행에 앞서 몸풀기로 다목적 코스에서 긴급제동, 슬라롬, 긴급회피 교육을 진행했다. 다목적 코스는 독일과 미국 드라이빙 센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영종도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다목적 코스 주행을 위해 BMW M3에 오르는 순간부터 감동의 시작이다. M3는 세단의 모습이지만 완전한 고성능을 지향하는 레이싱 머신이다. 고회전 자연흡기 엔진의 장점과 터보차저 기술의 장점만을 흡수한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되어있다. 최고출력은 431마력, 최대토크 56.1kg.m의 힘을 발휘한다.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그르렁거리는 맹수의 포효 같은 엔진소리가 심장을 뛰게 한다.

가속페달이 발을 대는 것만으로도 차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순종도 타협도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움직임은 두렵기까지 하다. 다목적 코스에서 40∼50km의 속도로 차량을 움직이며 기본적인 가속력과 제동력, 짧은 구간의 슬라럼을 통한 핸들링을 몸에 익힌다. 서서히 M3의 특성을 이해하는 과정은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가져다준다.

원선회 코스에서 고속으로 코너를 돌아 나가고 있는 M3. 사진제공|BMW코리아

이어 다이내믹 코스에서 고성능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을 가정한 교육이 이뤄진다. 바닥에 설치된 킥 플레이트를 움직여 주행 중인 차량의 후미를 강제로 미끄러트린다. 일상주행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났을 때, 혹은 전방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핸들을 돌렸을 때, 겨울철 미끄러운 노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슬립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차량 후미가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순간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고, 차가 미끄러지는 반대 방향으로 후미가 돌아간 만큼만 운전대를 돌렸다가 다시 진행 방향으로 운전대를 되돌려야 한다. 반응이 늦거나 과도하게 돌리면 차는 그대로 미끄러져 뱅글뱅글 돌게 된다. 뒤이어 진행한 원선회 코스 교육에서도 차량이 코너를 돌 때 생길 수 있는 언더스티어(코너에서 앞 바퀴가 접지력을 잃어 차가 코스 바깥으로 밀려나는 현상)와 오버스티(뒷바퀴가 접지력을 잃어 차 앞 부분은 코스 안쪽으로 회전하고, 차가 전체적으로 바깥쪽으로 밀려나는 현상)를 가정한 교육을 실시한다. 트랙 주행의 핵심 교육이자 자신이 운전하는 차의 한계를 느끼고, 한계 상황에서 차를 제어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다.

물을 뿌려 미끄러운 노면의 코너에서 제로백 4.1초의 고성능을 자랑하는 M3의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 일부러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상황을 만들어 차를 한계로 몰아붙여볼 수 있는 곳은 오직 BMW 드라이빙센터 뿐이다. 이런 한계 상황에서 보여준 M3의 능력 또한 놀랍다. 뛰어난 고성능 차량일수록 운전자를 자극해 더욱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게 만드는데, M3는 운전자의 능력을 일깨워주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차다.


마지막 과정인 고속트랙 주행에서는 M3가 가진 극한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긴 직선 코스에서 제로백 4.1초의 성능을 지닌 M3의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을 때의 쾌감과 1번 코너 직전 브레이크를 깊숙히 밟았다 뗀 뒤 날카로운 핸들링으로 코너를 빠져나갈 때의 즐거움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때에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주행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의 가격은 2만원∼200만원이며, 일상과 트랙의 경계를 허물고 남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어주는 BMW M3 컴페티션 모델의 가격은 1억1750만원(VAT 포함)이다.

영종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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