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판매재개 선언…소비자 불안 잠재울까?

뉴스1

입력 2018-04-06 13:53:00 수정 2018-04-06 13: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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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100억원 약속…‘추가 배상’ 언급은 없어
추가 리콜 가능성도 남아 ‘시장 불신’ 해소가 과제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변화하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News1

배출가스 조작과 인증서류 위조로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시장 경쟁력 및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향후 3년간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사회공헌 활동에 1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출가스 조작 논란을 빚었던 소비자에 대한 추가 보상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 향후 배출가스 조작 등으로 인한 추가 리콜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답할 수 없다’고 답해 소비 불안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6일 서울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국내 영업을 재개한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신뢰 회복 및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디젤게이트 논란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판매재개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듯 고객 신뢰 회복 방안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새로운 비전도 선포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Δ고객 만족도 향상 Δ조직 효율성 강화 Δ정직한 행동 Δ사회책임 강화 Δ시장 리더십 회복 등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발표했다.

비즈니스 업무 등을 담당하는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은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들이 아직 남았지만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한 경유차량에 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는 환경부 발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 불만은 더 커진 상황이다.

지난 3일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포르쉐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한 3000㏄급 경유차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조사한 결과 14개 차종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기능을 낮추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사실을 적발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와 관련해 2016년부터 디젤차량에 대한 내부 점검을 통해 나온 결과를 지속적으로 한국 정부에 보고해왔고 환경부가 발표한 내용 역시 앞서 확인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콜 예정 사실을 알면서도 신차 판매 등 공격적인 영업 재개 활동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준비없이 판매를 강행한다”는 비판 여론이 불거지는 모습이다.

현재 기존 리콜 명령이 내려진 차량에 대한 리콜 이행률이 저조한 상황인데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추가 리콜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다.

인증 업무 등을 총괄하는 마커스 헬만 그룹총괄사장은 ‘자체조사를 통해 앞으로도 리콜 대상 범위가 늘어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추후에 비슷한 상황이 있을지 없을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는 원론접인 답변만 내놨다.

지난해 2월 첫 리콜을 시작한 폭스바겐 티구안은 리콜 대상 차량의 58%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같은해 9월 리콜을 시작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총 9개 모델의 리콜률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44%다.

앞선 배출가스 조작 논란과 관련, 국내 소비자에 대한 미비한 보상책 논란도 해소하지 못했다. 최대 1200만원을 보상하는 미국과 달리 1인당 100만원에 불과한 차량 관리 바우처만 제공한 보상책은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인증서류 조작, 손해배상 소송 등과 관련한 법적공방도 진행 중이다.

헬만 그룹총괄사장은 ‘앞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 대한 추가 배상책이 있느냐’는 물음에 “회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많은 문제로 인해 고객들의 인내심이 바닥 났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내부 프로세스 및 조직 개편 등을 통해 고객 신뢰회복에 있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답변만 되풀이한 셈이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의 제품 전략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반영해 나간다는 계획도 전했다. 앞으로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본사 전기차 전략 ‘로드맵E’에 따라 2020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의 25%를 전기차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략도 설명했다.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과 기술 육성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으로 교육과 문화 활동에 향후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사회공헌활동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용 공간 ‘AVK 드림 스튜디오’도 운영할 예정이다.

PDI(차량 출고 전 대기 센터)에 도착한 차량 들 중 무작위로 추출해 인증 항목을 검토하는 작업도 추가한다. 회사 관계자는 “추가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차량의 준법 절차를 강화해 고객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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