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보조금 추가 편성 ‘수소차’ 제외…“소비자 허탈”

뉴시스

입력 2018-04-06 10:25:00 수정 2018-04-06 10: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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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추가 편성에 전기자동차만 포함되고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는 배제돼 논란이 예상된다.

기획재정부는 5일 친환경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전기차 물량을 기존 2만대에서 2만 8000대로 늘리고 119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편성에 수소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특정 업체에만 혜택을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수소차를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의 결정으로 수소전기차를 선택한 소비자는 혜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어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정부가 보조금을 늘릴 것이라 전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의 구매가는 6890만~722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000~1250만원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3390만~3970만원으로 낮아진다.

지난달 19일부터 사전판매에 들어간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예약 첫 날만 733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보조금이 지급이 가능한 차량은 240여대. 올해치 보조금이 하루만에 동이난 셈이다.

지난 4일까지 넥쏘는 1164대 판매됐다. 900대가 넘는 차량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의 예산 편성이 무산됨에 따라 지자체에서도 수소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어려울 전망이다. 수소차 보조금이 확대될 것이라 예상하고 구입한 소비자들도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환경문제를 고려해서라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늘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수소전기차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 불릴 정도로 궁극의 친환경차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의 넥쏘는 디젤차 2000대분의 미세먼지 정화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 1대가 성인 43명이 마실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할 수 있고 1000대가 달리면 6만 그루의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도 이 같은 공기정화 효과 때문에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

서울시장에 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020년까지 서울시에서 2826억원을 투입해 시내버스 400대, 택시 7000대, 승용차 1만3000대를 수소전기차로 바꾸고 수소 충전소 20기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기오염 문제 때문에 수소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너무 도외시하는 느낌이 든다”며 “일본이나 중국에서 수소에너지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전기차와는 다르게 수소전기차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양산차를 만드는 등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며 “이미 일본이 따라잡은 실정인데 정부의 정책이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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