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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첫 전기차 ‘I-페이스’ 공개… 국내 사전계약 개시 ‘1억1000만원부터’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02 13:37:00업데이트 2023-05-09 22:33:51
재규어는 지난 1일 브랜드 첫 전기차 모델인 ‘I-페이스(I-PACE)’ 양산모델을 공개했다. I-페이스는 오는 6일 열리는 ‘2018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내달 공개될 예정이다.

재규어에 따르면 이 모델은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고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됐다. 또한 1회 충전 시 최대 48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안 호반(Ian Hoban) 재규어 자동차 라인 디렉터는 “새로운 전기 배터리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백지 상태에서 개발이 시작된 모델”이라며 “성능과 공기역학, 내구 공간 등이 전기차에 최적화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I-페이스 구매자에게 주요소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I-페이스의 전기모터는 532개의 파우치셀형 리튬 이온 배터리(90kWh급)와 조합된다. 배터리는 50kW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90분 만에 배터리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재규어 측은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사전 조절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시스템은 주행거리를 극대화 시켜주는 장치로 충전 플러그에 꽂으면 자동으로 배터리 온도를 조절한다.

성능의 경우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각 액슬에 탑재돼 사륜구동 방식으로 차량을 움직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8초로 스포츠카 수준의 퍼포먼스를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는 마세라티의 스포츠카 모델인 그란투리스모에 버금가는 성능이다. 공간 확보를 위해 구동축이 전기모터를 통과하도록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차체는 알루미늄 구조가 적용돼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배터리는 앞뒤 바퀴 사이에 위치한다. 서스펜션의 경우 전륜은 더블 위시본, 후륜은 인티그럴 링크로 이뤄졌으며 옵션으로 에어 서스펜션을 추가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는 차체 무게 배분을 고려해 장착됐고 이를 통해 50:50 앞뒤 무게 배분을 구현했다. 무게중심은 SUV 모델인 F-페이스보다 130mm가량 낮아 보다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외관은 매끈한 쿠페 스타일 실루엣과 짧고 낮은 보닛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최신 공기역학 설계를 통해 차체 항력 계수는 0.29Cd로 낮췄다. 특히 냉각이 필요한 경우 액티브 베인(Vane)이 열려 공기가 자연스럽게 차체 내부 열을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실내는 전면부에 중점을 둔 캡 포워드(cab-forward) 디자인이 반영됐으며 고급 소재로 꾸며졌다. 또한 파워트레인 최적 설계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재규어 측은 강조했다. 회사에 따르면 레그룸은 890mm이며 일반적으로 변속기가 장착되는 센터터널에는 10.5리터 크기의 수납 공간이 마련됐다. 뒷좌석 아래에는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트렁크 용량은 656리터이며 뒷좌석을 접어 최대 1453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장치가 브랜드 처음으로 장착됐다.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량 주요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설정 기술은 운전자 선호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 및 내부 설정을 맞춰주는 기능이다.

재규어에 따르면 I-페이스 배터리는 8년 또는 16만km 보증이 적용된다.

재규어코리아는 신차 모터쇼 데뷔에 앞서 국내에서도 사전계약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온라인 구매 서비스인 ‘파인드 마이 재규어(Find My Jaguar)’를 통해 사전계약이 가능하며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 제품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국내 예상 판매가는 I-페이스 AWD SE가 1억1000만 원대, ADW HSE와 퍼스트 에디션은 각각 1억2000만 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올해 하반기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