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5분 충전하면 600여km 거뜬

원성열 기자

입력 2018-02-12 05:45:00 수정 2018-02-12 05:45: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인 넥쏘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SUV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609km라는 세계 최장 항속 거리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 수소전기차 넥쏘 시승기

오염 배출 없고 전기차보다 월등한 수준
양산 차량 첫 RSPA 등 첨단 사양 갖춰
수소충전소 미비, 높은 차량가격 걸림돌


수소가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동력으로 활용하는 수소전기차는 어떤 오염 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꿈의 자동차다.

2013년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투싼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고, 이듬해인 2014년 4월 미디어 발표회와 함께 시승행사를 열었다. 당시 짧은 시승코스에서 투싼 수소전기차를 시승할 때만 해도 수소전기차는 여전히 먼 미래인 것처럼 느껴졌다. 과연 대중화가 가능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당시 수소전기차 한 대 가격은 1억원이 넘었고,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50km 수준이었다.

하지만 5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타 본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혁신으로 가득했다. 고양에서 평창까지 250km 구간을 넥쏘를 타고 달렸다.


● 히터·열선 켜고 음악 들으며 달려도 여유


넥쏘는 실내외 디자인, 주행가능거리, 새로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적재공간, 혁신적인 첨단 사양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진화를 이룬 미래형 SUV이자 차세대 수소전기차다.

일단 주행가능거리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은 609km다. 1세대와 비교하면 200km 가까이 늘었다. 경쟁자인 전기차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운행중인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쉐보레 볼트 EV의 주행가능거리는 382km다. 실제로 시승해 보면 볼트 EV 정도만 돼도 충전에 대한 불안감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이라고 느껴진다. 하물며 609km라면 가솔린이나 디젤차 같은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주행 감성은 놀라운 수준이다. 이전에 탔던 어떤 전기차와 비교해도 훨씬 조용하고 편안하다. 토크가 높은 편은 아니어서 급가속을 할 때 다소 더디게 느껴지지만, 고속도로에서 서행하는 앞 차를 추월하기는 충분한 가속력을 낸다.

특히 전기차와 비교해 인상적이었던 것은 히터와 열선을 켜고, 음악을 들으며 주행을 해도 남은 주행가능거리가 급격히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로 전기를 직접 생산하며 주행하는 수소전기차의 특성이자 최대 장점이다. 자율주행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에 더 많은 전자장비가 달리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더 다양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소전기차는 전기차보다 훨씬 유리하다.

여주 충전소에서 충전 중인 넥쏘.

짧은 충전 시간도 매력적이다. 평창으로 이동 도중 여주휴게소에 마련된 수소충전소에서 경험한 충전 시연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전기차는 급속 충전을 해도 1시간 내외가 걸리지만, 수소전기차는 5분이면 된다.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넥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현대차 최초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뿐 아니라, 하차했을 때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 시스템을 장착했다. 연구용 차량에서 시연한 적은 있지만 양산차량에 이 기술이 적용된 것은 최초다.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 기능도 있다. 여타 차량의 차로유지 보조 장치보다 훨씬 정교하게 차를 중앙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앞차와의 거리 및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함께 사용하면 반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 풀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수소 충전 인프라 확보, 합리적인 수소 가격 책정, 수소전기차의 가격을 낮추는 것 등이 급선무다. 현재 국내 수소 충전소는 12곳에 불과하다. 차량 가격도 1세대 1억5000만원 수준에서 현재 6000여만원 수준(정부 보조금 포함하면 4000만원 초반)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높다. 수소 가격도 걸림돌이다. 1kg당 1만원 내외는 돼야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아직 수소 가격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 현대차는 정부와 함께 올해 수소충전소를 36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평창|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관련기사

자동차 핫포토

라이프



동아오토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자동차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