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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시장 데뷔…소형 SUV 집중 공략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2-07 15:19:00업데이트 2023-05-09 22:40:47
기아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시장 인도 공략에 나선다.

기아차는 7일(현지 시간) 인도 노이다 인디아 엑스포 마트에서 열린 ‘2018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2018 Delhi Auto Expo)’를 통해 소형 SUV ‘SP’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SP 콘셉트카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SUV다. 기아차는 이를 기반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인도 공장의 첫 번째 차종으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프레스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인도 시장 진출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로서 입지 강화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완성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감을 의미한다”며 “기아차는 젊고 활기찬 인도 고객에게 차별화된 마케팅 및 고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시장에서 카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30만대 규모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기아차는 6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 장벽에 가로막혀 신흥시장으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 수요는 약 370만 대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도약했다. 또한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는 2019년 하반기 인도 공장 완공으로 국내 159만대, 해외 226만대 등 총 385만대의 글로벌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기존 약 55% 수준이던 해외생산 비중이 약 58% 이상으로 높아져 현지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전략 모델 개발 및 적기 공급을 비롯해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환경 변화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향후 우수한 디자인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상품 출시, 시장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인 마케팅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번 델리 모터쇼에서 공개한 SP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을 내년 하반기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선보이고 인도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경쟁력있는 소형 SUV를 시작으로 공장 가동 시점부터 3~5년 내에 3개 차종 또는 그 이상을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차는 2018 델리 모터쇼에서 3147m2(약 950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SP 콘셉트카 ▲스팅어, 쏘렌토 등 양산차 12대 ▲니로HEV, K5 PHEV, 쏘울 EV 등 친환경차 3대 등 총 16대의 차량을 선보인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