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차 질주해오자 알아서 ‘양보 운전’

한우신기자

입력 2018-02-06 03:00:00 수정 2018-02-0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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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율주행 수소車 넥쏘 타보니
음성인식으로 날씨 등 정보 확인… 1회 충전으로 세계 최장 609km 주행
올림픽 기간 일반인에도 시승 기회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여주휴게소에 세워진 수소 충전소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자동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세워진 강원 평창군 ‘메달하우스’. 현대자동차의 2세대 수소전기자동차 넥쏘가 이곳을 출발해 대관령 119안전센터 앞 원형 삼거리에 다다르자 자율주행을 시작했다. 2분여 동안 이어진 오르막 구간에서 넥쏘는 시속 51km 정도로 올라갔다. 앞차가 서행하자 넥쏘는 스스로 방향지시등을 켜고 옆 차로로 이동했다.

터널 구간은 콘크리트 외벽으로 인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가 잘 수신되지 않았다. 넥쏘는 사전에 입력된 차선 정보와 구조물 등의 지도정보를 활용해 자율주행을 이어나갔다. 회전교차로 코스에서는 우측에서 접근하는 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자 넥쏘는 잠시 멈췄다. 안전 주행을 위해 ‘양보 운전’을 하도록 설정된 데 따른 것이다.

자율주행이 이뤄지는 동안 탑승자는 차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었다. 음성인식을 통해 평창 날씨와 올림픽 정보 등에 대해 묻고 답변을 들었다. 노래방 기능도 이용할 수 있었다. 신체 상태 측정도 가능했다. 뒷좌석에 설치된 태블릿PC 형태 아래에 달린 막대에 검지를 갖다 대니 심박 수와 스트레스 정도 등이 표시됐다. 이에 맞춰 치료용 영상과 호흡법을 알려주는 정보도 함께 나왔다. 현대차는 앞으로 의사와 실시간 상담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체험은 평창의 일반 도로를 오가는 7km 구간에서 약 13분 동안 이뤄졌다. 겨울올림픽 기간에 일반인도 현대차 평창 홍보관에 신청하면 자율주행 체험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림픽을 계기로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 2일 문재인 대통령은 넥쏘 자율주행차에 탑승해 국산 수소차와 자율주행차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같은 날 넥쏘는 서울∼평창 190km 구간을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 중 4단계(고도화된 자동화)로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현대차는 넥쏘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609km(한국 기준)라고 밝혔다. 기존 투싼 수소차 항속거리인 415km보다 50% 가까이 늘어났다. 경쟁 차량인 도요타 미라이의 주행거리는 미국 인증 기준으로 502km, 혼다의 클래리티는 589km다. 넥쏘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장거리 수소차라는 의미다.

평창=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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