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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2017년 내수 판매 13만2377대… 전년比 26.6% 감소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1-02 14:41:00업데이트 2023-05-09 22:53:00

한국GM은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총 52만4547대(내수 13만2377대, 수출 39만2170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크게 부진했다. 전년(18만275대)과 비교해 무려 26.6%나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차종별로는 지난 2016년 1만대 넘게 팔렸던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68.2% 줄어든 3603대에 그쳤고 경차 스파크는 39.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모델인 말리부 역시 9.1%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초 야심차게 선보인 신형 크루즈는 신차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구형이 팔리던 전년보다 2.7%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RV 차종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캡티바와 올란도 판매대수가 각각 26.6%, 37.4%씩 크게 감소했다. 다만 소형 SUV 인기에 힘입어 트랙스는 판매량이 18.3% 증가했다. 전기차 볼트(Bolt)는 총 563대가 팔렸고 주행거리 연장차인 볼트(Volt)는 40대에서 60대로 50.0% 늘었다.
쉐보레 볼트EV쉐보레 볼트EV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판매가 감소했지만 신형 크루즈 월간 판매량이 1000대 수준으로 올라섰고 스파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랙스와 말리부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완성차 수출의 경우 전년(41만6890대) 대비 5.9% 감소했다. 대부분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트랙스가 유일하게 호조세를 이어갔다.
쉐보레 신형 에퀴녹스쉐보레 신형 에퀴녹스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올해 신형 에퀴녹스를 국내에 선보이고 전기차 볼트EV 도입 물량을 늘려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라며 “주력 차종의 부분변경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여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총 1만1852대를 판매했고 3만3614대를 수출했다. 내수는 전년 대비 35.3% 하락했고 수출은 6.5% 감소한 수치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