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그랜저 ‘국민차’ 반열에

서동일기자

입력 2017-12-18 03:00:00 수정 2017-12-18 09: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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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자동차 시장 트렌드

그랜저IG
도로 위에 부쩍 늘어난 현대자동차 ‘그랜저IG’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11월까지 판매된 그랜저IG 누적 대수만 12만 대가 넘는다. 올해 매달 1만∼1만2000대를 꾸준히 팔아 왔던 실적을 감안하면 그랜저IG는 올해 13만 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그랜저 시리즈 중 최대 판매 실적이다.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을 되돌아보면 핵심 키워드는 단연 ‘국민차’ 반열에 올라선 현대차 그랜저를 꼽을 수 있다. 올해 국내에 판매된 자동차 중 유일하게 10만 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아반떼, 쏘나타 등이 갖고 있던 국민차 자리를 확실히 물려받았다는 평가를 얻는다. 11월까지 아반떼는 7만7013대, 쏘나타는 7만6384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전 모델에 비해 한층 역동적으로 바꾼 디자인으로 구매층을 30, 40대 젊은 세대로 넓힌 것이 주효했다. 최첨단 편의 및 안전 기능을 갖춘 것도 소비자의 호감을 샀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랜저 개인 고객 연령대를 살펴보면 20, 30대가 약 30%를 차지한다. ‘사장·임원용 차량’ ‘중장년층 차량’ 등 그동안 그랜저를 따라다녔던 수식어가 무색해진 셈이다.

수입차 시장을 살펴보면 프리미엄 세단 신형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단연 돋보인다. 올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벤츠는 연간 판매 6만 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 국내 판매량은 11월까지 6만49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지난해 벤츠가 세운 수입차 브랜드 연간 최대 판매 기록(5만6343대)을 스스로 경신했다.

BMW 520d 모델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벤츠가 확실한 우위지만 개별 모델을 놓고 보면 BMW 520d가 돋보였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올해 9∼11월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가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 덕분에 BMW는 11월 판매량에서 벤츠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수입차 누적 판매량은 11월까지 21만2660대로, 이변이 없다면 올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총 판매대수 22만5279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불붙기 시작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올해 소형 SUV 코나·스토닉을 출시해 재미를 본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한국GM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SUV 라인업 강화에 나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약 180만 대 선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 안에서도 SUV의 판매 비중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판매를 시작한 소형 SUV 코나는 7∼11월 누적 판매량이 2만904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기아차 스토닉은 7320대 팔렸다. 코나에 비해 부진하지만 월 목표 판매량 1500대 이상은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

SUV 선택의 폭도 크게 넓어진다. 코나와 스토닉, 티볼리, 트랙스, QM3 등 소형 SUV 외에도 중형 SUV가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GM ‘에퀴녹스’가 대표적이다. 한국GM은 2004년부터 글로벌 중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왔던 차량 에퀴녹스를 내년 상반기(1∼6월)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매년 20만 대 넘게 팔릴 정도로 인기 모델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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