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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체들, 11월에도 저조한 성적표… 전년 대비 내수·수출 동반 하락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12-01 17:57:00업데이트 2023-05-09 23:02:16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지난달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내수에서는 신차 외엔 소비자 반응이 싸늘했다. 수출도 부진이 계속됐다. 르노삼성자동차 외에는 전년 대비 수출이 10%대 이상 줄어 전체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5개 완성차업체들의 11월 판매는 총 76만29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내수는 3% 하락한 14만342대를 팔았고, 수출의 경우 62만2625대로 14% 판매 실적이 떨어졌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판매가 상승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전년 대비 크게 위축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6만3895대, 해외 35만904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총 42만294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302대 포함)가 1만181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70은 전월 대비 66.1% 증가한 1591대 판매돼 출시 후 3개월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나는 4324대가 판매돼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소형 SUV 시장 판매 1위를 유지중이다.

현대차는 11월 해외 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9만3660대, 해외공장 판매 26만538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총 35만904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4만9027대, 해외에서 21만61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96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쏘렌토(페이스리프트 모델), 니로, 스토닉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신형 레저용차량(RV) 모델이 판매를 이끌어 0.2%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9.9% 줄고 해외공장도 22.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7.6% 줄었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 모두 좋지 못했다. 이 회사의 11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 하락했다. 내수판매는 1만349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0% 감소했다. 수출은 3만2194대를 기록해 10.1% 줄었다. 판매 주력 차종인 스파크(3806대)와 크루즈(821대) 모두 판매량이 급감했다.

한국GM의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실적은 총 47만9058대(내수 12만525대, 수출 35만8533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8%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내수 8302대, 수출 1만7457대를 포함해 총 2만5759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 늘어난 수치다. 2018년형 SM5를 제외하곤 판매량이 전부 뚝 떨어졌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SM5는 11월 1077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에 견인했다. 르노삼성의 11월 수출은 34.4% 급증했다. 특히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4063대가 수출되며 229%나 늘었고, SM6와 닛산 로그도 각각 10.3%, 15.6% 올랐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8769대, 수출 3313대를 포함해 총 1만2082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티볼리는 그동안 지속돼 왔던 신차효과가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 11월 티볼리는 4298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신규등록대수가 15.6% 줄었다. 반면 G4 렉스턴은 1736대가 판매되며 264.7% 늘어 신차효과를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22.1% 감소했으나 G4 렉스턴 글로벌 선적이 이어지며 4개월 연속 3000대 이상 실적을 기록, 감소세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