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크루즈 신차효과 기대했지만…내수도 ‘부진’

뉴시스

입력 2017-11-13 14:34:00 수정 2017-11-13 14: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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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펠을 통한 유럽 수출(지난해 기준 13만대) 물량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위기인데다, 국내에서는 신차 ‘올 뉴 크루즈’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이며 내수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글로벌 지엠그룹으로부터 오펠을 인수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한국지엠에서 수입하던 물량을 오펠 유럽공장에서 직접 생산키로 했다. 지난해 수출 물량의 31.2%에 달하는 규모가 날아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지엠으로선 하루 아침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과 진배 없다.

이와 함께 새로 내놓은 올 뉴 크루즈는 한국지엠이 9년만에 출시한 쉐보레 크루즈의 풀 체인지 모델이다. 동급 준중형 세단보다 차체를 키우고 중량은 무려 130kg을 줄였다. 포스코에서 생산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사용해 무게를 줄여 연비를 낮추면서도 안전성을 높였다. 복합연비는 1리터당 13.5km에 이른다.

출시 당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올 뉴 크루즈가 준중형 세단의 새 기준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지엠 경영진과 노동조합, 협력업체들이 모두 올 뉴 크루즈에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실망’이었다.

올 뉴 크루즈는 출시 첫달인 지난 3월 2147대가 팔리며 반짝 신차효과를 보였지만 ▲4월 1518대 ▲5월 1160대 ▲6월 1434대 ▲7월 1050대 ▲8월 429대 ▲9월 414대 ▲10월 297대 등으로 판매대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품질상의 이유로 전수 조사를 하며 출고시기가 두 달 가량 연기됐고, 최초 출시가가 경쟁 모델에 비해 비싸다는 여론이 형성되며 고객 이탈이 발생했다.

올 뉴 크루즈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며 한국지엠은 9월부터 두 달 연속 내수 판매 1만대를 넘지 못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한국지엠의 내수판매가 1만대를 못 넘긴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한국지엠은 11월 올 뉴 크루즈 디젤 모델 출시를 계기로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강도높은 판촉에 나서고 있다.

데일 설리반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지난 2일 올 뉴 크루즈 디젤 출시 행사에서 “디젤 모델 투입과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월 300~400대 수준인 올 뉴 크루즈의 판매량을 1000대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 초 신형 크루즈를 출시하면서 월 판매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했음을 깨닫고 이를 조정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제로 페스티벌’을 통해 올 뉴 크루즈를 구매하는 2000명에게 취등록세 7% 및 1년 자동차세에 해당하는 최대 250만원을 할인해준다. 월 20만원대로 신형 크루즈를 살 수 있는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위기에 휩싸인 상황에서 올 뉴 크루즈 디젤의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올 뉴 크루즈 디젤까지 시장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 한국지엠의 위기가 더욱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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